[센머니=권혜은 기자] 미국의 한 도서관에 99년 동안 연체됐던 책이 반납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최근 CNN 보도에 따르면 미 뉴저지 오션카운티도서관은 1926년 3월에 대출된 책 '소녀와 소년을 위한 집에서 만드는 장난감(Home-Made Toys for Girls and Boys)'이 최근 반납됐다.
책을 반납한 메리 쿠퍼(81)는 돌아가신 어머니 유품을 정리하던 중 이 책을 발견했다. 1911년 출판된 이 책은 나무와 금속, 가정용품 등으로 아이 장난감을 만드는 방법에 대한 설명과 삽화가 담겨있다. 책에는 당시 대출·반납 카드가 골판지 커버에 쌓인 채 보관돼 있었다.
쿠퍼의 외할아버지인 찰스 틴턴은 1927년 세상을 떠나기 1년 전 이 책을 빌렸다. 목수였던 틴턴은 딸인 쿠퍼의 어머니에게 장난감을 만들어주기 위해 책을 대출한 것을 보인다.
실제로 쿠퍼는 책에서 할아버지가 만들었던 장난감 배와 똑같은 모양의 배 그림을 발견하기도 했다.
오션카운티도서관 관계자는 "우리 도서관이 개관 100주년인 올해 이 책이 돌아온 건 마치 신의 섭리 같다"고 말했다. 도서관 측은 반납된 책을 도서관 전시장에 보관하고 연체료는 부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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