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관세정책 ‘후폭풍’ 속 주간 마무리...다우 1.6%↑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 여파로 한 주간 극심한 변동성을 겪었던 뉴욕증시가 11일(현지시간) 강세로 주간 거래를 마무리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투데이신문 왕보경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 여파로 한 주간 극심한 변동성을 겪었던 뉴욕증시가 11일(현지시간) 강세로 주간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619.05포인트(1.56%) 오른 4만212.7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5.31포인트(1.81%) 오른 5363.3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37.14포인트(2.06%) 오른 1만6724.46에 각각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상호관세 정책 충격 여파로 지난 7일 전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며 장 중 한때 약세장에 진입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90일 유예를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수직 반등했으나, 백악관이 가짜뉴스라고 확인하면서 다시 하락 반전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9일에는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 개별 상호관세 90일 유예가 시행된다는 발표에 S&P 500 지수는 하루 9.5% 폭등 마감했다. 이러한 상승 폭은 세계 2차대전 이후 미 증시 역사상 3번째로 큰 일간 상승 폭이었다.

이후 10일에 미 증시는 중국의 보복 관세 발표로 다시 하락했다. 다만 대미 관세율을 125% 인상하겠다는 중국 발표에도 불구하고 관세 협상을 둘러싼 낙관론이 부상하며 증시는 결국 상승세로 한 주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주간 기준 5.7% 상승했다. 이는 2023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이다. 상호관세 발표 직전인 지난 2일 종가와 비교하면 낙폭은 5.4% 수준으로 줄었다. 

시가총액 1위 애플은 4.06% 상승했으며, 인공지능 칩 대장주 엔비디아도 2.97% 상승했다. 그 외 브로드컴(5.59%), AMD(5.30%) 등 반도체 관련주도 5%대 강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