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차 아세안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AFMGM)가 4월 1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되며 막을 내렸다. 아세안 10개국의 재정 및 금융 고위 관계자들은 지역 및 글로벌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 긴밀한 협력과 공동 대응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회의 종료 후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공동 성명에 따르면, 아세안은 세계 경제가 직면한 다수의 불확실성과 도전, 특히 지역 외부의 역풍 속에서도 강한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주요국의 관세 정책 변화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보호무역 강화 및 이에 따른 보복 조치가 시장 불안을 촉진하고 자금 흐름과 환율 안정성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세안은 이러한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사태 전개를 면밀히 주시하고, 필요한 경우 공동의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규칙에 기반한 다자간 무역 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미국을 포함한 모든 협력국과의 건설적이고 지속 가능한 협력을 통해 글로벌 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을 추구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공동 성명은 아세안이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해 보복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임을 명확히 밝히며, 대화와 협력을 통한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회의는 불확실한 국제 정세 속에서도 아세안의 단결된 목소리와 정책 공조를 통한 경제 회복력 제고를 다시금 부각시키는 계기가 됐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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