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부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실종된 8살 여자아이가 자신을 알아본 운전자의 눈썰미 덕에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11일 경기 부천 소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6시께 부천시 소사구에서 자폐증이 있는 A(8)양이 사라졌다는 신고가 112에 들어왔다.
A양은 어머니와 함께 아동 발달센터를 찾았다가 수업이 끝나고 먼저 밖으로 나간 뒤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곧바로 A양의 인상착의를 파악해 실종 소식을 알리는 안내 문자를 시민들에게 발송했다.
인천에 사는 박모(27)씨는 당시 부평구 도로에서 차량을 운전하다가 A양이 실종됐다는 안내 문자를 받았다.
그는 안타까움을 느끼던 찰나에 '분홍색 신발'을 신은 여자아이가 혼자 걸어가는 모습을 보고 급하게 차를 멈춰 세웠다.
실종 안내 문자에 A양이 분홍색 신발을 착용하고 있다는 내용을 기억하고 동일 인물이라는 것을 직감한 것이다.
박씨는 생김새와 옷차림을 다시 한번 확인해 112에 신고한 뒤 A양을 보호하다가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인계했다.
경찰은 실종 아동을 2시간 만에 발견하고 무사히 귀가하도록 도운 박씨에게 감사장과 신고 포상금을 전달했다.
박씨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A양이 건강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어 정말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실종 안내 문자를 주의 깊게 살핀 관심 덕분에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았다"며 "적극적인 관심과 제보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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