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화해와 상생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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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화해와 상생의 가치”

투데이코리아 2025-04-11 10:24: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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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4·3 기록물,형무소에서 보낸 엽서 모습. 사진=제주도
▲ 제주 4·3 기록물,형무소에서 보낸 엽서 모습. 사진=제주도
투데이코리아=김유진 기자 | 제주 4·3의 아픈 역사와 진실 규명 등의 과정이 담긴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11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221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는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회의에서 ‘진실을 밝히다: 제주 4·3아카이브’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최종 승인했다.
 
등재된 기록물에는 제주 4·3 사건의 진실 규명 및 화해 과정 등 1만4673건의 역사적 기록이 담겨 있다.
 
이 중 군법회의 수형인 명부와 옥중 엽서(27건), 희생자와 유족들의 생생한 증언(1만4601건), 시민사회의 진상규명 운동 기록(42건), 정부의 공식 진상조사보고서(3건) 등이 포함됐다.
 
앞서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지난 2023년 11월 유네스코에 기록유산 등재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에 유네스코 등재심사소위원회(RSC)와 국제자문위원회(IAC)는 심사를 통해 등재 권고를 내렸고, 이를 바탕으로 집행이사회가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최종 결정한 것이다.
 
집행이사회는 제주 4·3 기록물의 역사적 가치와 진정성, 보편적 중요성을 인정했다.
 
국제자문위원회는 “국가폭력에 맞서 진실을 밝히고 사회적 화해를 이뤄내며 희생자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조명한다”며 “화해와 상생을 향한 지역사회의 민주주의 실천이 이룬 성과”고 평가했다.
 
이로써 제주도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무형문화유산, 여기에 세계기록유산까지 더해져 ‘유네스코 5관왕’이라는 기록을 달성하게 됐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제주 4·3의 아픔을 치유하고 화해와 상생을 이뤄낸 제주도민의 역사적 여정이 세계의 유산이 된 뜻깊은 순간”이라며 “이번 등재를 계기로 제주 4·3이 담고 있는 평화와 인권, 화해와 상생의 가치를 전 세계와 함께 나누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4·3 관련 기록물을 체계적으로 수집·보존하고, 이를 미래 세대를 위한 평화·인권 교육의 살아있는 자료로 활용하겠다”며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아카이브 구축을 위해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 4·3 사건은 지난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1954년 9월 21일까지 극심한 이념 대결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과 진압과정에서 무고한 주민 수만 명이 목숨을 잃은 사건이다.
 
이후 2022년 제주 4·3 사건 희생자에 대한 보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으며 지난해에는 특별법이 개정돼 유족들의 명예 회복과 보상이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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