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만에 가치가 최저치로 떨어진 중국 위안화가 비트코인 시장 가격을 부양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위안화의 비트코인 시세 견인 시나리오는 가상화폐 시장으로의 현지 자금 진입 가능성을 기반으로 한다.
비트코인
가상화폐 전문 매체인 코인데스크(Coindesk)는 지난 4월 9일 보도를 통해 미국 관세 정책으로 인한 위안화 약세가 비트코인 시장 가격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업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행정부는 지난 4월 9일부터 중국에 104%의 관세를 부과했다. 104% 관세 부과에 중국 위안화 가치는 지난 2023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역외 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7.2038위안(한화 약 1,431원)까지 추락했다.
코인데스크는 업계 의견을 인용해 평가절하된 위안화 가치가 중국에서의 자본 이탈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중국에서 자본이 이탈한다면 그중 일부가 가상화폐 시장으로 유입되며 비트코인 시세를 상승시킬 수 있다는 전망이 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례로 지난 2015년 위안화 가치가 평가절하됐던 시기에 비트코인은 가격은 당해 8월부터 11월까지 세 배 가량 오른 바 있다. 당시 가상화폐 파생 상품 일일 거래량은 중국계 거래소에 의해 주도된 바 있다.
코인데스크는 지난 4월 9일 보도를 통해 미국 관세 정책으로 인한 위안화 약세가 비트코인 시장 가격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사진=코인데스크)
비트맥스(Bitmex) 가상화폐 거래소의 아서 헤이스(Arthur Hayes) 최고경영자는 “비트코인 시세 상승 재료가 미국 중앙은행으로부터 나오지 않는다면 중국 인민은행에 의해 만들어질 수 있다”라며 “지난 2013년과 2015년에도 중국 통화정책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 촉매제 였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월 미국 경제 매체인 블룸버그(Bloomberg)는 중국 정부가 올해 상반기 중 현지 국유은행에 4천억 위안(한화 약 80조 원)을 공급할 방침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가상화폐 업계 관점에서는 중국 정부의 현지 은행 재정 지원 계획이 시장 유동성 공급으로 이어질지 이목이 쏠린다.
중국 정부의 재정 지원 및 유동성 완화 발표는 가상화폐 시장에서 수 차례 거론됐던 시세 상승 동력 중 하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2024년 중국 주식 및 부동산 시장 약세에 현지 가상화폐 장외거래 시장에는 자금이 몰렸다. 블룸버그는 블록체인 분석 업체인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 2024년 6월 기준 직전 3분기에 걸쳐 중국 가상화폐 장외시장으로 몰린 자금 규모를 700억 달러(한화 약 91조 3,920억 원)로 추정한 바 있다.
아세 헤이즈 최고경영자는 지난 2013년과 2015년에도 중국 통화정책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 촉매제 였다고 알렸다(사진=트위터/ 아서 헤이즈)
비트코인은 4월 11일 오전 현재 빗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1.44% 하락한 1억 1,844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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