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행장 한 곳에… 트럼프 '관세폭탄' 대응 한목소리

국민의힘 정무위원회 의원들과 국내 주요 은행장들이 간담회를 갖고 소상공인 지원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은 이날 간담회 전 사진촬영하는 간담회 참석자들. /사진=유찬우 기자

국민의힘 정무위원회 의원과 은행장들이 9일 간담회를 갖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조치 등으로 인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 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윤한홍 국민의힘 정무위원장과 강민국 정무위원회 여당 간사를 비롯해 유영하·이헌승·김재섭 국민의힘 소속 정무위 위원들이 참석했다.

은행권에서는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이환주 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강태영 농협은행장이 자리했다. 지역은행 대표로는 백종일 전북은행장이, 인터넷전문은행 대표로는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가 함께했다.

사진은 발언하는 윤한홍 국민의힘 정무위원장. /사진=유찬우 기자

윤 위원장은 "현재 경제 상황이 엄중해 여러분들의 의견을 많이 들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며 "은행권에 정치권의 요구사항을 쏟아내기보다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발) 관세폭탄이 현실화해 기업들이 힘들어하고 있고,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 국민에게 이 여파가 미칠 것 같다"며 "은행·금융권에서 어떻게 판단하고 대처하고 있는지 함께 고민할 부분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강 간사는 "이젠 박정희 전 대통령이 만들었던 제조산업강국의 모습이 임계점 왔다"며 "이젠 미국처럼 금융 강국으로 가야만 한국이 한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규제가 있다면 규제 완화 정도가 아니라 파괴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은 인사말하는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사진=유찬우 기자

조 은행연 회장은 "은행권은 미 관세정책에 따른 피해 우려 산업 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이 적시에 이뤄지도록 금융당국과 긴밀히 협의 중"이라며 "소상공인 금융부담을 경감하고자 맞춤형 금융 지원 방안도 이번달 본격 시행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은행이 앞으로도 경제 방파제 역학을 충실히 하려면 은행업 자체 경쟁력 강화와 혁신을 위한 토양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며 "경쟁력 강화와 혁신의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해 힘써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