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뛰고 있는 김혜성(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이 빅리그 콜업 무산의 아쉬움을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달랬다.
김혜성은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델 다이아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 경기에서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라운드락 익스프레스를 상대로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 6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 2도루를 기록했다.
김혜성의 첫 타석은 삼진이었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라운드락 선발투수 놀란 호프먼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투 볼 투 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78마일(약 125km/h)짜리 커브볼에 대처하지 못했다.
김혜성은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도 삼진으로 물러났다. 원 볼 투 스트라이크에서 호프먼의 4구째 93마일(약 149km/h)짜리 싱킹 패스트볼이 몸쪽 낮은 코스로 잘 제구되면서 루킹 삼진을 당했다.
김혜성은 세 번째 타석에서 침묵을 깼다. 팀이 2-1로 앞선 4회초 무사 만루 찬스에서 바뀐 투수 헌터 스트릭랜드를 상대로 깨끗한 우전 안타를 생산, 주자 두 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혜성은 스트릭랜드의 초구 92마일(약 148km/h)짜리 직구를 공략했다. 스트라이크 존 바깥쪽 높은 코스로 들어온 실투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스코어를 4-1로 만들었다.
김혜성은 출루 후 특유의 빠른 발로 상대 내야를 흔들었다. 후속타자 알렉스 프리랜드의 타석 때 2루 도루를 성공시킨 뒤 프리랜드의 안타로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1사 후 에디 로사리오의 2루 땅볼 때 득점까지 올렸다.
김혜성은 7회초 멀티 히트를 완성했다. 팀이 7-1로 앞선 2사 1루에서 상대 투수 에밀리아노 테오도에게 중전 안타를 쳐냈다. 투 볼 투 스트라이크에서 몸쪽 낮은 코스로 잘 떨어진 87마일(약 140km/h)짜리 슬라이더를 배트 중심에 정확하게 컨택했다.
김혜성은 출루와 동시에 또 한 번 베이스를 훔쳐냈다. 2루 도루까지 성공시킨 뒤 알렉스 프리랜드의 2루타 때 득점에 성공하면서 팀 공격을 이끌었다.
김혜성은 마지막 타석에서 장타까지 맛봤다. 팀이 10-2로 크게 앞선 9회초 무사 1·2루 찬스에서 상대 투수 J.T 차코이스를 상대로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려냈다.
김혜성은 카초이스의 초구 92마일(약 148km/h)짜리 초구 싱킹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 존 한 가운데 몰리는 실투로 형성된 가운데 지체 없이 배트를 휘둘렀다. 팀에 한 점을 더 안긴 뒤 타격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김혜성의 트리플A 시즌 타율은 0.273에서 0.308(39타수 12안타)로 크게 올랐다. 시즌 타율 3할대에 진입하면서 빅리그 콜업을 향한 무력 시위를 이어갔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는 0.873까지 상승했다.
김혜성은 최근 마이너리그 팀 동료들과 포옹하는 모습이 미국 현지 언론에 포착됐다. 메이저리그 콜업 소식을 들은 게 아니냐는 기분 좋은 소문이 돌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승격은 없었다.
다저스 구단은 지난 8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별도의 엔트리 조정을 발표하지 않았다.
다저스 선수단은 워싱턴 원정 3연전을 맞아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 자격으로 백악관을 방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났다. 이후 워싱턴과의 경기를 위해 내셔널스 파크로 이동했다.
김혜성은 2024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오른 LA 다저스가 김혜성을 주목, 계약기간 3+2년, 최대 2200만 달러(한화 약 324억원)의 조건에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김혜성은 시범경기 기간 15경기 타율 0.207(29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OPS 0.613으로 타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 때문에 지난 18~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의 2025 시즌 공식 개막전 엔트리에서 제외, 마이너리그에서 개막을 맞이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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