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거동이 불편한 파킨슨질환자를 위한 집안환경 꾸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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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거동이 불편한 파킨슨질환자를 위한 집안환경 꾸미기

헬스경향 2025-04-09 11:00:24 신고

유수연 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 홍보이사

아기들을 위한 홈 인테리어처럼 노인을 위한 집꾸미기도 필요하다. 특히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에서는 늘어나는 노인 인구와 파킨슨질환과 같은 만성 퇴행성신경질환자들을 위한 안전한 집 만들기, 시니어 홈 스타일링에 대한 고민이 대두되고 있다.

■햇볕이 많이 드는 공간 확보하기

노인이 될수록 낮에 햇볕을 많이 받는 것이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좋고 야간수면에도 도움이 된다. 아침에 일어나서 햇볕이 잘 드는 공간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일주기리듬 유지에 도움이 되며 뇌와 신체세포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일주기리듬 유지를 통해 밤낮이 바뀌지 않으면 충분한 야간수면을 통해 섬망 발생가능성을 줄여주고 인지기능 호전에 도움이 된다. 또 햇볕을 적절히 쬐면 비타민D 합성이 촉진돼 뼈건강을 지키고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다.

■집을 최대한 깨끗하게 유지하기

거실이나 방 안에 짐이나 가구가 여기저기 놓여있으면 시야를 방해하거나 보행 시에 부딪히고 걸려 넘어질 위험이 높아진다.

집에서 지낼 때 잘 넘어진다는 파킨슨질환자들이 진료를 받기 위해 병원에 방문하거나 입원하는 경우에 집보다 더 잘 걷는다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넓은 병원 복도에서 걷는 것이 좁고 여러 가지 물건이 놓인 집에서 걷는 것보다 수월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대한 집안을 깨끗하게 치워놓는 것이 낙상예방에 도움이 된다.

■문턱 없애기

나이가 들수록 노화 및 다양한 질환에 의한 근육이 줄어든다. 이로 인해 다리 힘이 줄어들어 발을 높이 드는 것이 힘들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노인들은 작은 문턱에도 발이 걸려 넘어지거나 발가락을 다치는 경우가 잦다. 부상이나 넘어짐을 예방하기 위해 집안 곳곳에 있는 문턱을 없애는 것을 추천한다.

지팡이나 보행기, 실내 휠체어를 사용할 때에도 문턱이 없는 것이 보조기기 사용을 편리하게 하고 이동을 안전하게 만들어 준다.

■미끄러지지 않는 충격 흡수 바닥매트 사용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바닥매트를 까는 것처럼 노인과 파킨슨질환자들이 주로 다니는 동선에 매트를 깔아 놓으면 낙상이 발생하더라도 이차손상의 위험이 줄어든다. 당장 바닥재를 바꾸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 미끄럼방지 패드가 부착된 양말사용을 권유한다. 이것은 낙상예방뿐 아니라 발 시림을 줄이고 당뇨환자의 발바닥 피부상처 발생도 방지할 수 있다.

세면대, 변기, 욕조 등에 보조손잡이를 설치하는 것을 권장한다(사진=ideogram AI 프로그램 기반 제작).

■화장실에 미끄럼방지 패드와 보조손잡이 설치

화장실, 욕실은 낙상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곳이다. 바닥은 항상 건조하게 유지해야 한다. 고령자는 근육량이 줄어들어 있어 두발로 앉은 자세에서 혼자 일어나는 것이 매우 힘들다. 세면대, 변기, 욕조 등에 잡고 일어설 수 있는 보조손잡이를 설치해 앉고 일어설 때 낙상을 예방할 수 있다. 또 변기는 가능한 높이 설치하는 것이 좋다.

■침대·의자·소파는 다리길이에 맞춰서 마련하기

몸이 잠길 정도로 푹신한 소파는 일어나기 힘들어 위험할 수 있다. 집안 가구 모서리에는 보호재를 사용해 넘어지거나 팔을 움직일 때 부딪혀 다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탁자 표면은 청소가 쉽고 너무 미끄럽지 않은 재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식탁 의자는 적당히 무게감이 있어서 앉고 일어설 때 뒤로 확 밀리거나 넘어지지 않도록 버틸 수 있는 소재로 선택해야 한다. 식사 후 자리에서 일어날 때는 항상 천천히 식탁에 손을 얹고 몸을 일으키는 것이 넘어짐 발생과 기립성 어지럼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바닥에 앉거나 눕는 좌식생활보다는 의자와 침대를 이용하는 입식생활이 노인들의 안전한 일상생활 유지에 좀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적절한 높이의 침대, 특히 병원용 침대 사용 등이 거동이 힘든 노인환자의 자세변경에도 도움이 되며 가드레일 설치로 인해 수면 중 낙상방지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주요 동선에 안전바를 설치하면 어지럽고 기운이 없을 때 의지할 수 있다(사진=ideogram AI 프로그램 기반 제작).

■집안 곳곳에 안전바 설치

노인들은 집안에서 걷거나 서있을 때 어지럽거나 다리의 힘이 빠지는 증상을 자주 느낄 수 있다. 화장실이나 욕실에서 나오는 동선에 있는 벽, 침실이나 거실 벽, 주방 벽, 현관 벽 등에 안전바를 설치하면 어지럽고 기운이 없을 때 의지할 수 있다. 너무 미끌거리거나 손이 시리지 않는 소재로 준비한다면 더욱 도움이 될 것이다.

■밤에 일어날 때 사용할 수 있는 보조조명 설치

노인들은 야간에 화장실을 가기 위해 자주 일어나거나 얕은 잠이나 토막 잠, 렘수면행동장애 등으로 인해 잠에서 깨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때 너무 어두운 방 안에서 무리하게 움직이다가 넘어지거나 가구에 부딪혀 다칠 수 있다. 조명을 잠자리 곁에 두거나 화장실이나 거실로 나가는 길에 움직임감지 센서가 부착된 조명을 설치하는 것이 밤새 움직일 때 낙상위험을 낮춰준다.

■계단 대신 미끄럼방지 경사로 설치하기

근감소증이 있는 노인은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과 위약감으로 주저앉거나 걸리는 경우가 많다. 또 보조기에 의존하는 경우 계단의 턱이 위험할 수도 있어 완만한 경사로가 좋은 대안이다. 경사로는 미끄럼방지 소재로 설치하고 보행동결(갑자기 첫 발이 잘 안 떨어지는 증상)이 있는 환자를 위해 계단처럼 선을 표시하는 것도 안전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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