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현수가 8일 고척 키움전 7회초 우월 1점홈런으로 시즌 첫 홈런을 기록했다. 고척|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힘이 납니다.”
LG 트윈스는 지난달 22일 롯데 자이언츠와 개막전부터 역대 최초의 7연속 홈경기 매진을 기록했다.
LG도 만원 관중의 열기에 힘입어 매진된 홈경기에서 7전승을 달렸다.
홈구장의 열기는 원정경기에서도 고스란히 이어졌다.
평일이었던 8일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도 1만452명이 고척스카이돔 관중석을 빼곡히 채웠다.
홈경기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구름 관중이 LG를 춤추게 했다.
LG는 완벽한 투·타의 조화를 앞세워 키움을 13-1로 대파하고 1위(11승1패)를 더욱 굳건히 했다.
이날 베테랑 김현수(37)도 뜨거운 열기에 힘입어 시즌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김현수는 10-1로 앞선 7회초 1사 후 키움 조영건을 상대로 우월 1점홈런을 터트렸다.
직전 타석인 4회초 조영건의 하이 패스트볼을 건드렸다가 2루수 땅볼로 물러났던 김현수는 7회초 1B-0S의 승부에선 몸쪽 낯은 시속 144㎞의 직구를 힘 있게 때려냈다.
경기 후 김현수는 “직구를 노리고 있었다”며 “요즘 눌러서 치는 연습을 하고 있는데, 연습한 게 도움이 돼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4회초) 직전 타석에서 너무 부드럽게 치려고 했고, 중심이 앞으로 쏠려 있었던 점에도 좀 더 유의하고 타석에 들어선 게 좋은 타구를 만들어낸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249홈런을 기록 중이던 김현수는 KBO 역대 23번째로 통산 250홈런 고지에 올랐다.
김기태(249개)를 넘어선 김현수는 앞으로 홈런 2개만 더하면 프로야구 원년의 전설 이만수(252개)와도 어깨를 나란히 한다.
꾸준함의 대명사인 김현수에게는 앞으로도 자연스레 세우게 될 이정표가 많다.
최근 들어선 타격감도 한층 뜨거워지고 있기에 더욱 고무적이다.
김현수는 3일 수원 KT 위즈전부터 4연속경기 안타로 ‘타격기계’의 가동을 알렸다.
4월 들어선 타율 0.429(14타수 6안타), 1홈런, 6타점의 활약을 펼치며 다시 한번 건재를 과시하고 나섰다.
LG도 김현수의 활약에 힘입어 무서운 기세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김현수는 “올해 다들 너무 잘하고 있어서 좋다”며 “우리 팬 분들이 매 경기 많이 찾아와 응원해주시는 덕분에 선수들도 힘이 난다. 항상 감사하다. 이길 수 있을 때 이겨서 팬 분들을 즐겁게 해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고척|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