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맨체스터 더비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7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맨유는 10승 8무 13패(승점 38점)로 13위에, 맨시티는 15승 7무 9패(승점 52점)로 6위에 위치하게 됐다.
경기는 지루하게 흘러갔다. 전반전 맨유는 잔뜩 웅크린 채 역습을 노렸고 맨시티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맨시티는 볼을 오래 잡았으나 슈팅은 없었다. 후반전도 비슷한 양상이 이어졌다. 맨유가 그나마 득점에 가까운 유효 슈팅을 몇 번 만들어냈는데 골문은 열리지 않았고 경기는 0-0으로 종료됐다.
경기가 끝난 뒤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8일 “맨체스터 더비에서 한 팬이 잭 그릴리쉬를 폭행한 혐의로 체포되어 기소됐다. 그릴리쉬는 경기장을 나서던 중 터널 근처 관중석에서 한 팬이 불러 그쪽으로 다가갔다. 그릴리쉬는 폭행을 당했고 이로 인해 경찰 조사가 시작됐다”라고 보도했다. 팬이 경기장 안에서 선수를 때린 충격적인 사건이다.
매체는 이어서 “그릴리쉬는 다행히 심각한 부상을 입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릴리쉬를 때린 20세 남성은 폭행 혐의로 기소됐고 7월 맨체스터 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맨유 측은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경찰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불미스러운 일은 하나 더 있었다. 필 포든은 맨유 팬들에게 어머니를 모욕하는 구호를 들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에 따르면 구체적인 가사는 "Foden, your mum's a sl*g"였는데 여기서 'sl*g'는 성생활이 문란한 여성을 비하하는 단어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경기가 끝난 뒤 "품위가 없었다. 맨유가 아니라 사람들이 문제다. 우리는 전 세계 축구계에서 화면에 나오는 사람들, 특히 감독과 구단주, 선수들에 대해 너무나 많이 알고 있다. 솔직히 말하자면 포든의 어머니를 갑자기 꺼낸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없다. 정직하지도 않고 품위가 부족하며 부끄러워 해야 한다"라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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