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무역 분쟁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금이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는 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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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인민은행이 3월 한 달간 9만 트로이온스(약 2.8t(톤))의 금을 추가 매입했다고 전했다.
증극 인민은행은 작년 11월 보고를 재개한 이후 5개월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당시 중국 인민은행은 6개월간의 공백기를 마친 뒤 다시 금 보유 확대에 나선 바 있다. 그 이전에는 18개월 연속으로 금을 매입해왔다.
올해 들어 첫 두 달 동안 중국 인민은행의 금 보유량은 총 10t 증가했다. 지난 2월 말 기준 중국의 공식 금 보유량은 2290t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외환보유액의 5.9%를 차지했다.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은 외환보유액 다변화 차원에서 금 비중을 확대하는 추세다. 글로벌 중앙은행의 금 보유량은 2월 기준 24t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을 비롯해 폴란드, 튀르키예, 체코 등 신흥시장 중앙은행이 금 수요를 주도했다. 이 가운데 폴란드 국립은행(NBP)는 2월에만 29t을 추가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세적인 관세 정책과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금에 대한 수요는 한층 강화되고 있다. 실제로 금 가격은 지난달 온스당 31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1분기 동안 19% 상승했다.
블룸버그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강화 발표로 금융시장 전반이 충격을 받으면서 금값이 일부 조정을 받기도 했지만, 각국 중앙은행의 매입 지속과 글로벌 금 ETF 자금 유입이 올해도 금 가격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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