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일하던 전처를 살해하고 방화를 저지른 뒤 달아난 30대 남성이 결국 구속되었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7일 정례간담회를 통해 살인 및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를 받는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건은 지난 1일 새벽 시흥시의 한 편의점에서 발생했습니다. 피해자인 B씨는 이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는데, 그 시각에 전남편 A씨가 찾아와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는 범행 후 준비해 온 인화성 물질을 편의점 내부에 뿌리고 불을 질렀습니다. 그는 이후 현장을 떠났으나, 약 1시간 뒤 경찰에 의해 검거되었습니다.
경찰은 A씨가 자해로 목 부위에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동안 그를 감시하였고, 치료가 끝난 후 법원에서 구속영장을 발부받았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전처가 나를 협박으로 경찰에 신고해 일에 지장이 생기고, 주변 사람들에게 창피를 당했다"며 범행 동기를 밝혔습니다.
이 사건의 발단은 피해자인 B씨가 지난달 24일 A씨를 협박 혐의로 경찰에 신고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녀는 안전을 위해 스마트워치를 지급받았고, 사건 당일에도 스마트워치를 눌러 경찰에 신고했으나, 경찰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비극이 발생한 뒤였습니다.
경찰은 현재 A씨를 상대로 더욱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그의 주장과 실제 범행 동기의 상관관계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진술에 따라 추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사건의 전말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협박과 관련된 경찰 신고가 어떻게 더 큰 비극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러한 사건을 방지하기 위한 예방 조치 강화에 나설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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