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트리엔날레의 빛나는 여정, 최빛나 예술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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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트리엔날레의 빛나는 여정, 최빛나 예술감독

더 네이버 2025-04-07 12:01:49 신고

하와이 트리엔날레 2025의 오프닝 셀레브레이션으로 선보인 라이스 브루잉 시스터즈 클럽의 설치 작품, ‘Limuumu’(2025). Courtesy of the artist and Hawai‘i Contemporary 

하와이 트리엔날레의 한국인 공동 큐레이터로 선정되어 화제를 모았는데, 어느덧 2년간의 준비를 마치고 오픈해 감회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하와이 트리엔날레는 어떤 특색을 지닌 아트 페스티벌인가요?
2017년에 시작한, 굉장히 젊은 트리엔날레입니다. 처음에는 2년마다 열리는 호놀룰루 비엔날레로 시작했다가 2022년 3회부터 하와이 트리엔날레로 명칭을 바꾸고 3년마다 열리는 이벤트로 오아후섬뿐 아니라 하와이의 다른 섬까지 확장했어요. 그저 횡단하며 지나가는 휴양지로만 알려진 태평양의 문화를 깊고 넓게 재조명하는 이벤트라고 할 수 있어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퍼시픽 트리엔날레’가 아시아에 더 중점을 둔다면, 하와이 트리엔날레는 아시아 뒤에 장식처럼 따라붙던 ‘태평양’의 문화를 집중 조명하고자 하는 새롭고 유일무이한 이벤트죠. 1회 행사에 비해 고유의 문화와 예술 언어에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점진적 변화를 거치면서 이번 4회째에 완전히 무르익은 것 같아요.


광주 비엔날레와 싱가포르 비엔날레에 이어 또 한 번 큰 아트 페스티벌을 맡았어요. 이번 트리엔날레 준비 과정은 어땠나요?
2016년 참여한 광주 비엔날레는 예술감독을 서포트하면서 일부 전시를 기획한 정도였어요. 전체 책임자라기보다는 어느 정도 관찰자 입장이었고, 지역이 갖는 토착성의 소중함을 절실히 깨닫는 계기가 되었어요. 이를테면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잘 몰랐는데, 비엔날레를 통해 지역의 당사자와 관계자들을 만나고 관련 자료를 다방면으로 접하면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한국 민주주의 역사에서 얼마나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지 알게 되었거든요. 실제로 해외 작가들은 그런 부분에서 큰 감명을 받아요. 2022년 싱가포르 비엔날레는 4명의 공동 큐레이터와 함께 예술감독을 맡았지만 팬데믹 기간이었던 탓에 다 같이 모이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어요. 그러다 보니 끝까지 집념을 갖고 해내려는 에너지나 의지가 크지 않았죠. 이번 하와이 트리엔날레는 많이 달랐어요. 함께한 2명의 공동 큐레이터는 이번 기회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6개월 정도 하와이 지역의 문화 예술 현황과 공동체가 필요로 하는 바가 무엇인지 읽어내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의견을 교합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함께 리서치하는 출장인 동시에 합숙 훈련 같은 과정이랄까. 지역 작가들을 만나고, 저녁에 우리끼리 의견을 나누고, 때때로 함께 놀면서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었죠. 그 후 6개월은 본격적으로 작가를 선정하고 주제를 정교하게 다듬는 피 튀기는 과정이었어요. 서로의 생각, 작가에 대한 연구, 전시 주제 등 모든 것에서 심도 있게 들어가는 과정이니까요. 2년 차부터는 선정된 작가들과 소통하고 서로의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면서 주제 발표회 등의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했죠. 전체적 플로우에 관한 계획을 촘촘하게 짜고, 공식 프로그램과 여러 텍스트를 만들고··· 오픈 6개월 전부터는 쉴 틈 없는 치열한 시간을 보내요. 특히 다양한 사람들이 광범위한 영역을 함께하면서 겪을 수밖에 없는 갈등과 오해를 조율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전 싱가포르 비엔날레에서의 경험을 살려 열심히 임했어요. 성공과 실패의 경험을 되돌아보고, 여러 피드백을 통해 얻은 나름의 자신감이 있었던 같아요. 머릿속에 그려지는 이미지나 개념에 대해 포기하지 않고 나 자신과 동료들을 믿으며 마지막 순간까지 집중했죠. 

하와이 트리엔날레의 공동 큐레이터 최빛나 예술감독. 2, 3 제인 진 카이젠의 스틸 작품, ‘Wreckage’(2024). Courtesy of the artist 4 제인 진 카이젠의 ‘Guardians’(2024). 5 오아후의 캐피톨 모던 (Capitol Modern) 뮤지엄에 전시한 제인 진 카이젠의 ‘Guardians’(2024). Courtesy of the artist and Hawai‘i Contemporary, Photo Duarte Studios


공동 큐레이터 두 사람과의 협업이 좋은 시너지를 냈나요?
노엘 카하누는 하와이에서 태어나고 자란 네이티브로 법을 전공한 후 하와이주립대학교 교원, 민속 박물관 등에서 15년간 큐레이터로 일한 친구예요. 와산 알-쿠다이리는 카타르 도하의 마타프(Mathaf) 뮤지엄을 개관할 때 디렉터로 활동한 경력이 있고, 뮤지엄에서 계속 일해온 친구라 그에 관한 규율이나 시스템을 잘 숙지하고 다루는 능력이 뛰어났어요. 그에 비해 저는 훨씬 실험적인 걸 잘 다루는 편이죠. 세 명의 서로 다른 특징이 모인 셈이에요. 굉장히 다른 부분이 많아 쉽지 않기도 했지만, 서로 이해하고 믿게 된 계기가 있었어요. 보통 큰 문제로 번지거나 마음이 상하는 일은 서로 다른 의견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합리적인 논의나 논쟁이 아닌, 서로 존중하지 않거나 공격한다고 느낄 때 생겨요. 그래서 그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적절히 덜어내고 긍정적인 면을 발견하면서 서로 믿을 수 있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결과적으로 좋은 합을 이뤘다고 생각해요. 


그러한 과정 끝에 완성한 결과물에 대해 만족하시나요?
완벽하진 않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계속 조정하며 다듬었다는 사실에서 상당 부분 만족하고 있어요. 오아후섬과 하와이 아일랜드, 마우이를 아우르는 전시 장소가 14곳인데, 4개의 주요 기관 전시를 포함해 소규모 장소, 야외까지 다양해요. 각각 특성이 다른 많은 전시 공간이 따로 놀지 않도록 구슬처럼 꿰어 장소성을 잃지 않으면서 공통되고 일관된 흐름이 느껴질 수 있게, 전시 주제인 ‘알로하 노’를 이해할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했어요. 일례로 전시장마다 레이어가 느껴지도록 배치에 꽤 공을 들였습니다. 무엇보다 3곳의 야외 프로젝트를 꼭 성사시키고 싶었는데, 팬데믹을 겪어서 그런지 실내에서만 시간을 보내고 싶진 않았거든요. 게다가 전시가 열리는 곳이 하와이잖아요!

캐피톨 모던에 전시된 김성환 작가의 ‘By Mary Jo Freshley(프레실리에 의(依)해)’(2023). Courtesy of the artist and Hawai‘i Contemporary, Photo Duarte Studios

‘알로하 노(ALOHA NÕ)’라는 하와이 언어를 전시 타이틀로 정한 점도 인상적이에요.
‘알로하’는 단순한 인사말을 넘어 하와이 원주민의 핵심 가치라고 할 수 있어요. 저는 ‘알로하 노’가 굉장히 아름다운 말이라고 생각해요. 어떤 것에 대한 ‘사랑’을 의미하죠. 그 안에는 연민, 친절, 겸손, 그리고 비통한 슬픔도 들어 있어요. 이 알로하의 개념을 다루기 위해 중요한 레퍼런스로 삼은 분이 마누라니 알루리 마이어 박사예요. 하와이의 교육학자이면서 코코넛 열매 살리기 운동 등을 하는 분이죠. 마이어 박사가 하와이 트리엔날레의 전신인 호놀룰루 비엔날레의 카탈로그에 쓴 글이 있어요. ‘이 트리엔날레가 그저 자본주의 문화를 유지하는 수많은 아트 페스티벌의 하나가 될지, 혹은 하와이와 태평양 지역에서만 가능한 고유의 새로운 문화를 제시하는 역할을 할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다’라는 내용입니다. 여기에 ‘Is Aloha present?’라는 질문을 덧붙였어요. 그 질문을 보면서 우리의 관계 사이에 ‘알로하’가 아직 존재하는지, 서로 혐오하고 배척하는 건 아닌지, 우리가 이 페스티벌의 전면적 주제인 알로하를 잘 표현하고 있는지 많은 생각을 했어요. ‘알로하’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게 되었죠. 사랑의 경험 이면에 존재하는 상실과 분노도 결국 사랑하기에 그렇다는 것, 그럼에도 ‘알로하’ 해야 한다는 것. 이번 전시에도 그런 상실에 대한 이야기가 무척 많이 나와요. 또 ‘알로하 노’를 영어식으로 해석하면 ‘알로하는 안 돼, 알로하는 없어’라고 이해할 수도 있잖아요. 알로하라는 단어가 들어간 상품명이 무척 많은데, 그런 것에 대한 ‘노(no)’이기도 해요. 친밀하고 나이스한 것뿐 아니라 저항과 변형을 거쳐 얻게 되는 어떤 종류의 사랑의 감정이라는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49팀의 아티스트 중 한국 작가는 세 팀이 참여했는데, 작가 선정 기준은 어떤 것이었나요?
49팀 중 20명은 하와이 지역 작가이고, 10여 명은 태평양 지역 국가 출신이에요. 아시아 작가를 더 많이 소개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사실 저는 반대하는 입장이었어요. 아시아 작가를 위한 플랫폼은 이미, 너무 많거든요. 여기에 아시아 작가가 참여한다면 하와이와 태평양이라는 장소에 부합하는 특이성이 있어야 하고, 섬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이를테면 대만은 하와이와 비슷하게 중국 본토 사람들에 의해 원주민 인구와 문화가 많이 축소되었지만, 다시 재발견하려는 노력이 일어나고 있는 섬나라죠. 그리고 태평양권에 속하진 않지만 역시 섬으로 이루어진 쿠바 또한 하와이와 역사적으로 비슷해요. 한국계 작가 중 제인 진 카이젠은 제주 출신의 덴마크 입양아입니다. 15년 전 가족과 재회한 이후 줄곧 제주에서 작업하고 있는 작가예요. 김성환 작가는 20대에 뉴욕에서 공부하고 네덜란드에서 활동하다가 2019년 하와이로 이주해 한국 이민자들의 여정과 서사를 탐구하는 작가로, 지난 회 트리엔날레에 이어 이번에도 장기 프로젝트 연작 중 두 번째 비디오를 선보이고요. 하와이 원주민 철학이나 문화를 보여준다고 하와이 중심주의를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와이를 존중하되 하와이를 통해서 외부 세계를 보게 하고, 함께 연대하는 것의 중요성을 얘기하고자 했어요. 그런 측면에서 김성환 작가의 작업은 의미가 크죠. 그리고 또 한 팀인 라이스 브루잉 시스터즈 클럽은 인간, 자연, 과학기술의 함께하기를 고민하고 실천하는 한국인 아티스트 그룹으로 쓰레기를 만들지 않고 자연으로 그대로 돌아가는 작업을 꾸준히 펼치고 있어요. 사실 하와이도 심각한 기후 변화에 대한 생태 보호 운동이 활발한 편이거든요. 플라스틱이나 인공 재료를 사용하지 않고 우뭇가사리를 이용해서 조각을 만드는 그들의 작업에 주목했죠. 이번 전시에도 하와이 바다 생태와 관련된 교육을 하는 분과 협업해서 의미 있는 작업을 선보였어요. 많은 관객이 좋아하는 인기 작품입니다. 

오아후 호놀룰루의 비숍 뮤지엄(Bishop Museum)에 전시된 뉴질랜드 마오리 출신 아티스트인 에밀리 카라카(Emily Karaka)의 작품들. Courtesy of the artist and Hawai‘i Contemporary, Photo Duarte Studios 

하와이는 많은 이들에게 언제나 가서 즐기고 싶은 꿈의 휴양지인데, 문화 예술적으로는 어떤 매력이 있다고 생각하세요?
휴양이나 관광을 위해 방문하는 여행객 리스트는 거의 정해져 있어요. 와이키키, 해변 드라이브, 디즈니랜드, 폴리네시안 센터, 스테이크 레스토랑 정도?(웃음) 그런 반면 저는 하와이의 상징적인 곳을 꼽을 때 토종 식물이자 주식이었던 타로(Taro) 밭을 늘 얘기해요. 열대 기후의 햇볕과 습기가 많은 곳에서 자라는 굵고 큼직한 토란의 일종인 뿌리채소죠. 지금은 하와이의 음식 재료 대부분을 다른 나라에 의존하고 있지만, 전통적으로는 타로가 있어 자급자족이 가능했어요. 하지만 식민화되면서 완전히 사라졌다가 타로를 다시 키우고 부활시키려는 운동이 시작된 지 50년 정도 되는데, 반바지에 맨발로 타로가 자라는 진흙에 들어가는 활동부터 시작했다고 해요. 한국의 1980~90년대 농활 같은 느낌과 비슷한 것 같아요. 한국에선 농활이 이제는 사라진 옛날 일로 치부되지만, 하와이에서는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해 점점 타로 캐는 활동이 늘어나고 있어요. 좋은 예술가도 많은데, 대부분 여러 역할을 맡고 있어요. 예를 들어 타로 농장을 운영하는 날라마쿠카흐포 아싱이라는 작가는 하와이 전통 스탬핑으로 패턴 만드는 작업을 해요. 염색 물감, 종이도 그 땅에서 나는 것들로만 만들어요. 또 멜리아나 마이어라는 작가는 교육자이자 필름 메이커로 활동하고, 변호사로 일하다가 분재로 나무 공예 작업을 하고 있어요. 하와이는 예술에 큰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는 도시예요. 이 트리엔날레에도 많은 기관과 여러 공동체가 참여하고요. 마을 축제 같은 성격을 띠면서도 소규모 마을이 아닌 주 차원에서 진행하고, 모든 기관이 트리엔날레의 일부가 되는 대규모 축제죠. 


이번 하와이 트리엔날레를 통해 감독님이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요?
저의 개인적인 출발점은 ‘알로하 아이나(Aloha ‘ãina)’라는 개념이었습니다. ‘아이(‘ai)’가 ‘먹다’라는 뜻이에요. ‘아이나(‘ãina)’는 ‘먹여주는 것’이라는 뜻이기도 하고, ‘땅’이라는 의미도 있어요. 하와이 언어가 중첩적인 것이 많고, 맥락에 따라 의미하는 바가 조금씩 달라져요. ‘아이나’는 생태계를 의미할 수도 있다더라고요. 생태계를 구성하는 땅의 어떤 요소인 거죠. 결국 ‘알로하 아이나’는 ‘땅에 대한 사랑’이라고 번역할 수 있어요. 그 안에는 타로 농장의 부활 활동 같은 것도 있고, 국토 사랑으로 연결될 수도 있죠. 원주민의 관점에선 민족주의적 애국자 같은 개념일 수 있고요. 어떤 정부 차원의 개념이라기보다 내가 발을 딛고 살아가게 하는 모든 요소를 존중하고 사랑한다는 의미입니다. 그 개념에서 예술의 역할을 찾는다면 꼭 따로 전시되는 것이 아닌 커뮤니티 안에, 문화와 생활 양식에 있다고 생각해요. 또 매일 보이는 바다와 산맥, 계곡 등 하와이 자연에도 있죠. 그 안에 존재하는 예술적인 시청각 언어까지 생각해야 하는 개념이라고 봐요. 알로하는 결국 용서와 치유를 의미합니다. 그것은 모든 문화에 상응하는, 우리 모두가 활용할 수 있는 가치 아닐까요. 


지난해 15년간 일한 네덜란드의 카스코 아트 인스티튜트 디렉터를 그만두셨다고요. 5월에 하와이 트리엔날레 여정을 마친 후엔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신가요?
두산 갤러리에서 10년 넘게 진행하고 있는 큐레이터 워크숍의 세미나에서 약 3년간 슈퍼바이저 역할을 하게 되었어요. 젊은 큐레이터들이 어떤 생각과 고민을 하는지 듣고 배우면서 도움을 주는 부분도 있을 것 같아요. 저의 큐레이터로서의 위치나 주체성에 대해 고민도 해보며 공고히 해나갈 감사한 기회라는 생각이 듭니다. 올해는 광주 비엔날레가 열리지 않지만, 올해부터 개최 연도와 상관없이 큐레이터 워크숍도 진행한다고 하여 지도 교수로 참여하고요. 앞으로 2~3년간은 기관에 들어가지 않고 개인적인 프로젝트를 할 계획이에요. 저의 20여 년 여정을 반추하면서 정리하고 아카이빙도 할 생각이고요. 향후 3년이 새로운 기반을 다지는 유의미한 시간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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