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매거진=황명열 기자] 한세예스24문화재단은 태국 현대미술의 다채로운 면모를 조명하는 대형 전시 ‘태국 현대미술 – 꿈과 사유’展을 오는 20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1·2전시실에서 개최한다.
한세예스24문화재단의 국제문화교류전은 미술 전시 프로젝트로, 2015년 '베트남의 아우라'를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태국, 미얀마,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6개국의 작품을 국내에 선보였다.
이번 전시는 2017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는 태국 전시로, 현대미술에 초점을 맞췄다. 태국 작가 24인의 작품 110점을 선보이며 태국 현대미술의 진면목을 국내에 소개한다.
전시는 ‘꿈’과 ‘사유’라는 두 섹션으로 구성됐다. ‘꿈’ 섹션은 젊은 작가들의 자유롭고 실험적인 예술세계를 조명한다. 화려한 색채, 다양한 매체와 형식으로 구성된 이들의 작품은 역동성과 열정이 가득하다. 참여 작가로는 줄리 베이커 앤 서머, 차야퐁 짜루왓, 임하타이 쑤왓타나씬 등 14명이 이름을 올렸다.
반면 ‘사유’ 섹션은 국제 무대에서 활약 중인 중견 작가들이 참여해 사회적, 정치적, 환경적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룬다. 비 따끙 팟타노팟, 러끄릿 띠라와닛, 탓스나이 쎄타쎄리 등 총 10명의 작가가 인간 존재와 사회를 성찰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박일호 전시감독(이화여대 명예교수)은 “태국 현대미술은 불교적 전통이 짙은 과거와 달리,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신화적·종교적 색채가 점차 약화되는 흐름을 보인다”며 “이번 전시는 태국 미술계의 세대 교체와 그로 인한 변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태국 현대미술 – 꿈과 사유’전은 2017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태국 미술전으로, 동남아시아 현대미술의 다양성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한세예스24문화재단 백수미 이사장은 “동남아 작가들의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국내에 소개하고 아시아 문화 교류의 중심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부대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5일과 19일에는 각각 이규현 이앤아트 대표와 박일호 감독이 참여하는 전시 투어가 예정돼 있으며, 어린이 관람객을 위한 ‘키즈존’도 상시 운영된다. 관람은 무료다.
태국 현대미술의 현재와 가능성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태국이라는 나라를 넘어, 동남아 현대미술 전반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귀한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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