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영덕군은 영덕국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산불 이재민 임시 대피소 운영을 조만간 중단하고 이재민이 임시 거처에 머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임시거처는 해양청소년센터나 마을회관, 임시 컨테이너 마을회관, 펜션, 리조트, 모텔 등을 활용할 방침이다.
현재 영덕국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는 가족별 텐트가 설치돼 있지만 좁고 화장실이나 샤워실 등이 부족한 상태다.
군은 노령층 주민이 많아서 한곳에 모여 있으면 각종 전염병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고 본다.
지난달 25일 영덕에 산불이 확산한 후 약 2주간 임시 대피소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적십자 관계자 등 자원봉사자의 피로도가 누적된 점도 운영 중단의 한 이유다.
군은 민간 숙박시설을 이용하면 숙박비를 지원하고 식비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대다수 이재민은 모텔이나 빈집, 마을회관 등으로 나가기로 했다.
그러나 뚜렷한 거처를 확보하지 못한 이재민은 군의 조처에 반발한다.
지품면 복곡리 한 주민은 "임시 마을회관에 가려고 해도 여러 주민이 같이 있는데 복잡해서 어떻게 머물 수 있겠느냐"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이에 대해 영덕군 관계자는 "무조건 나가라는 것이 아니라 좀 더 편한 임시 거처로 옮기도록 하는 것"이라며 "숙박이나 빨래 등에 불편이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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