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데 빼!” “아데 빼라고요?” 황당한 촌극으로 교체 실수, '동화같은 팀' 일순간에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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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데 빼!” “아데 빼라고요?” 황당한 촌극으로 교체 실수, '동화같은 팀' 일순간에 몰락?

풋볼리스트 2025-04-07 10:42: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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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피에로 가스페리니 아탈란타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잔피에로 가스페리니 아탈란타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아탈란타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단순한 경기력 문제가 아니라 촌극에 가까운 실수와 잡음이 점점 잦아지고 있다. ‘레전드’ 잔피에로 가스페리니 감독의 이탈을 앞둔 레임덕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황당한 촌극은 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르가모의 가이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졌다. 이날 2024-2025 이탈리아 세리에A 31라운드 경기에서 홈팀 아탈란타가 라치오에 0-1로 패배했다.

선제실점 후 끌려가던 아탈란타는 후반 29분 공격수 아데몰라 루크먼을 빼고 미드필더 라자르 사마르지치를 투입하는 어울리지 않는 교체를 했는데, 이 상황에서 가스페리니 감독의 반응을 보면 교체 실수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일간지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에 따르면 수비형 미드필더 에데르송을 빼고 사마르지치를 투입하는 게 감독의 의도였다. 그런데 감독이 팀 매니저에게 에데르송의 애칭으로 “에데”를 빼라고 말하자, 아데몰라의 애칭인 “아데”를 빼라는 걸로 알아들은 매니저가 엉뚱한 선수의 교체를 요청했다. 가스페리니 감독은 교체 신호판에 있는 등번호를 보고 나서야 실수를 깨달았지만 이미 정정하기에는 늦었다. 결국 4분 뒤 에데르송을 빼는 교체를 한 번 더 감행할 수밖에 없었다.

교체 실수가 패배의 모든 원인은 아니겠지만, 무득점으로 한 골 차 패배를 당했다는 걸 감안하면 어느 정도 영향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아탈란타는 최근 위기에 빠졌다. 대진이 어렵긴 했지만 인테르밀란, 피오렌티나, 라치오를 상대로 무득점 4실점으로 3연패를 당했다. 한때 선두 경쟁 중이던 승점은 선두 인테르밀란과 10점차로 벌어졌다. 4위 볼로냐 등의 추격이 거세기 때문에 3위를 지키기도 어려워졌다. 패배는 그렇다쳐도, 세계에서 가장 공격적인 팀으로 꼽히는 아탈란타가 3경기 무득점이라는 건 너무 낯설다.

지난 2월에는 페널티킥을 루크먼이 멋대로 찼다가 실패했다며 가스페리니 감독이 공개 저격하기도 했다. “최악의 페널티 키커”라는 원색적인 비난이었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다.

지안 피에로 가스페리니(아탈란타). 게티이미지코리아
지안 피에로 가스페리니(아탈란타). 게티이미지코리아
아데몰라 루크먼(아탈란타). 게티이미지코리아
아데몰라 루크먼(아탈란타). 게티이미지코리아

각각의 사건은 단순한 해프닝으로 볼 수도 있지만, 요즘 유독 잡음이 잦다는 점과 가스페리니 감독의 임기가 끝나간다는 걸 아울러 고려한다면 레임덕(임기 만료를 앞둔 대통령의 권력 누수 현상)이라는 불안감이 피어오른다. 가스페리니 감독은 원래 불같은 성격으로 선수 및 구단 관계자들과 종종 충돌하곤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수 역량을 끌어내는 능력을 비롯한 전술적인 능력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구단에서 아무도 건드리지 못하는 절대적인 레전드로 인정받아 왔다. 하지만 이번 시즌이 끝난 뒤에는 9년 만에 아탈란타를 떠난다고 선언한 상태다.

이미 현지에서는 라치오전을 치르기도 전에 앞선 2경기 심상찮은 경기내용을 두고 ‘팀이 붕괴 중인 것 아니냐’는 질문이 가스페리니 감독에게 날아왔을 정도다. 라치오전 패배 후 방송 인터뷰에서도 가스페리니 감독은 ‘구단을 떠나겠다는 발언 뒤 팀이 무너지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감독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아탈란타는 가스페리니 감독이 선수 육성을 잘하다보니 다른 팀으로 팔려가는 선수도 많다. 이번 시즌이 끝난 뒤에도 루크먼과 에데르송을 비롯해 주전급 선수 여러 명이 빅 클럽의 러브콜을 받을 것이 유력하다. 팀을 갈아엎어야 하는 시기가 다가오는데 분위기도 좋지 않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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