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희가 딸의 대학 입학을 축하하는 동료들의 진심 어린 선물에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웃음 가득한 예능 속에서 진심이 묻어난 순간이었다.
지난 5일 방송된 채널S 예능 ‘니돈내산 독박투어3’ 32회는 푸꾸옥으로 여행을 떠난 ‘독박즈’ 멤버들의 이야기로 꾸며졌다. 개그맨 김대희, 김준호, 장동민, 유세윤, 홍인규는 이번 여행에 매니저들과 동행해 가족 같은 정을 나누며 아시아 최대 규모의 야생 동물원과 놀이공원을 누볐다.
푸꾸옥에 도착한 이들은 김준호가 예약한 럭셔리 풀빌라에서 여행의 첫날 밤을 맞았다. 객실 4개, 화장실 4개, 1박 숙박료 98만원에 달하는 고급 숙소에 감탄한 이들은 곧바로 ‘숙소비 독박 게임’에 돌입했다. 그런데 갑자기 TV 화면에 김대희의 첫째 딸이 등장하며 현장은 일순 정적에 휩싸였다.
영상 속 딸은 “아빠, 저 이제 대학생이 됐어요. 늘 고생 많았어요”라는 말로 김대희를 울컥하게 만들었다. 알고 보니 ‘독박즈’ 멤버들이 김대희의 딸이 명문대인 Y대에 입학한 것을 축하하며 등록금을 함께 마련해준 것이다. 등록금 봉투를 전달하며 장동민은 “대희 형, 정말 고생 많았어. 큰 딸이 대학에 들어간 걸 보니 우리도 괜히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대희는 말없이 눈물을 흘렸다. 수십 년 개그 인생 속에서도 쉽게 보여주지 않던 그의 눈물은 딸을 향한 아버지의 마음과 그를 위하는 동료들의 진심이 교차한 감정의 표현이었다. 이들은 1주년을 맞은 ‘독박투어’에서 각자 자녀의 대학 입학금을 함께 내주기로 약속했던 바 있다. 그 약속의 첫 번째 주자가 김대희가 된 셈이다.
홍인규는 “이제 다음은 내 차례인가 보다”며 웃었고, 김준호는 “난 결혼도 안 했는데, 대학 입학은 한참 멀었지”라며 특유의 자조 섞인 유머로 웃음을 자아냈다.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이어진 ‘독박 게임’에서는 김준호가 숙소비 독박자로 낙점됐다.
다음 날 아침 김준호는 연인 김지민에게 전화를 걸어 “이런 식으로 돈을 쓰다간 결혼도 못하겠다”고 하소연했다. 하지만 이후 김준호는 98만원 숙소비를 결제한 뒤 유세윤 매니저의 버킷리스트였던 사파리로 모두를 이끌었다. 이들이 찾은 사파리는 베트남 최초의 야생 동물원으로 규모와 구성에서 모두 압도적이었다.
기린에게 먹이를 주고 호랑이, 코뿔소와 눈을 마주치는 순간마다 멤버들은 동심으로 돌아간 듯한 즐거움을 만끽했다. 그러나 곧 예상치 못한 동물들의 교미 장면을 마주하자 김준호는 “이거 15세 이상 시청가 맞지?”라며 민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지는 일정은 놀이공원으로 이들은 ‘신발 쌓기 게임’을 통해 놀이공원 이용료 독박자를 정했는데 유세윤의 매니저가 낙점됐다. 다양한 놀이기구를 체험한 가운데 초대형 스케이트보드 형태의 놀이기구 앞에서 모두가 한 걸음 물러섰다. 공포심에 멤버 대부분은 매니저들에게 탑승을 양보했고, 심박수 측정을 통해 김대희의 매니저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김대희가 독박비를 부담하게 됐다.
김대희는 “차라리 내 목이 부러지더라도 내가 탔어야 했는데…”라며 짠내 나는 농담으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여행의 마지막은 오션뷰 식당에서의 저녁 식사였다. 붉게 물든 노을과 함께한 식사는 로브스터 구이, 생새우 회 등으로 풍성하게 채워졌다. 멤버들은 매니저들과 한 팀이 되어 가위바위보 게임으로 저녁 식사비 독박자를 정했으며 결국 홍인규가 패배해 박수를 받으며 대미를 장식했다.
한편, ‘니돈내산 독박투어3’의 진가는 단순한 여행 예능을 넘어선다. 웃음 속에 진한 감동을 담아내며 멤버 간 우정과 가족 같은 정을 자연스럽게 녹여낸다. 가족과 같은 매니저들과의 첫 동행인 이번 푸꾸옥 여행기는 오는 12일에 방송되는 33회에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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