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좋은 오후, 붉은 벽돌로 둘러싸인 정원 한가운데서 김윤희 아나운서는 커다란 강아지와 장난을 치고 있다. 느슨하게 늘어진 데님 팬츠와 포근한 오버핏 니트, 그리고 자연스럽게 눌러쓴 그레이 캡까지. 마치 시간을 천천히 삼키는 듯한 봄날의 게으름을 그녀는 그대로 옷으로 표현한다.
그녀가 착용한 아이템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레이지지(lazyz)의 제품이다. 브랜드명처럼 ‘게으름’을 응원하는 철학이 담긴 옷들이다. 몸을 조이지 않는 루즈핏 실루엣, 간결하지만 따뜻한 컬러감은 바쁘게만 돌아가는 일상에 작은 쉼표를 선사한다.
이날 김윤희 아나운서는 흰색 니트에 넉넉한 와이드 데님을 매치했다. 전형적인 ‘꾸안꾸’를 넘어, 자연 그대로의 무드를 입었다고 할 수 있다. 흙빛 잔디와 어우러지는 옷의 톤, 반려견과 교감하는 유쾌한 제스처는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처럼 따뜻하고 유려하다.
레이지지의 감성은 이런 것이다. 일요일 오후,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좋은 날. 소파에 기대어 낮잠을 자거나, 차 한 잔을 들고 마당을 산책하는 것 같은 기분. 김윤희는 그 느슨한 감정을 능청스럽게 자신의 옷차림에 담아낸다. 거창하지 않지만, 그래서 더 빛나는 순간들.
또 하나 주목할 것은 그녀의 헤어와 메이크업. 거의 꾸미지 않은 듯 자연스럽지만, 전체적인 스타일링과 조화를 이루며 ‘꾸안꾸’의 진수를 보여준다. 무심하게 늘어진 머리카락, 햇살에 반사되어 더 맑아 보이는 피부, 모두가 그녀의 ‘게으른 미학’에 힘을 보탠다.
김윤희가 보여주는 패션은 단순한 착장의 완성도를 넘어선다. 그것은 삶의 태도에 가깝다. ‘게으름’을 부정적으로 바라보지 않고, 오히려 삶의 리듬을 되찾는 방식으로 받아들이는 것. 그녀는 그 철학을 말 대신 옷으로 보여주고 있다.
일상의 속도를 잠시 늦추고 싶을 때, 그녀의 스타일을 떠올려보자. 대단한 것이 없어도 좋다. 편한 옷, 따스한 햇살, 그리고 함께 시간을 나눌 존재. 그런 하루가 또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지 김윤희는 조용히 말하고 있는 듯하다.
최근 그녀는 프리랜서로 활동 영역을 넓히며 다양한 방송과 브랜드 콘텐츠에 참여 중이다. 따뜻한 말투와 친근한 이미지로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반려견과 함께하는 일상도 SNS를 통해 종종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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