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칼 타마요(가운데)가 5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전에서 공격에 성공한 뒤 양준석(왼쪽)과 하이프이브하고 있다. 타마요의 맹활약으로 LG는 현대모비스를 꺾고, 정규리그 2위를 차지했다. 사진제공|KBL
LG는 5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와 원정 경기에서 83-76으로 승리했다. 이어 대구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수원 KT가 대구 한국가스공사에게 74-85로 패했다. 이에 따라 LG는 잔여 1경기를 남겨두고 34승19패로 3위 KT(32승21패)와 격차를 2경기로 늘려 4강 PO 직행 티켓을 거머쥐엇다. LG는 2022~2023시즌부터 3시즌 연속 4강 PO에서 ‘봄 농구’를 시작하게 됐다.
LG가 현대모비스를 격파하고 2위를 결정짓는데 아시아쿼터 포워드 칼 타마요(24·202㎝)의 역할이 컸다. LG가 2위를 차지하기 위해선 현대모비스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했다. 패했다면 2위를 차지하기가 사실상 쉽지 않았다. 현대모비스에게 졌다면 LG는 KT와 현대모비스에게 모두 상대전적에서 밀린다. 이 경우 동률로 정규리그를 마치면 LG는 하위 순위로 밀려난다. 때문에 반드시 현대모비스를 잡아야 했다.
결과가 필요했던 경기에서 타마요가 공격에서 힘을 냈다. 그는 내·외곽에서 현대모비스를 괴롭혔다. 수비에선 높이 좋은 현대모비스 장신 포워드들을 상대하는데 어려움도 겪었지만 공격에선 3점슛을 던질 수 있는 능력을 최대한 활용했다. 타마요는 3점슛 3개 포함 23점을 쏟아냈다. 특히 승부처가 된 4쿼터에는 100% 필드골 성공률(5개 시도·5개 성공)을 기록하며 14점을 책임졌다. 타마요의 공격이 통하면서 현대모비스의 장신 포워드들을 외곽으로 끌어낸 LG는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며 다른 선수들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타마요는 지난 시즌을 4강 PO에서 마무리한 LG가 우승을 위해 선택한 카드 중 하나다. 일본프로농구의 강호 류큐 골든 킹스에서 3점슛과 수비에 집중하는 3&D 자원으로 분류돼 출전시간이 적었던 타마요를 데려왔다. 그의 공격 능력을 눈여겨봤다. 타마요는 LG에 합류한 이후 리그 적응을 마친 뒤 조상현 LG 감독의 구상대로 공수에서 탁월한 능력을 선보였다. 부상자들이 번갈아 발생해 정규리그 초반 고전한 LG가 중반 이후 상위권을 유지하는데 있어 타마요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그는 정규리그 3라운드에 라운드 최우수선수(MVP)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