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강의택 기자 = 하다못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 원인까지 손흥민에게서 찾고 있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5일(한국시각) “토트넘 홋스퍼 팬들은 감독 교체를 강하게 원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팀 내 일부 스타들에게 실망할 것이다. 문제를 삼을 최고의 대상은 주장 손흥민일 확률이 높다”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이번 시즌 중요한 시기에 사라졌다. 이는 감독이 경질되는 이유가 될 수 있다. 현재 부진한 폼으로 인해 토트넘은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에서 패배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야말로 말도 안 되는 망언을 쏟아냈다. 이번 시즌 부진의 모든 화살을 손흥민에게 돌린 것이다.
현재 토트넘의 현재 상황은 최악이 맞다. 지난 4일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와의 30라운드 경기에서 0-1로 패하며 리그 무승 기록을 4경기로 늘리게 됐다.
첼시 상대 4연패기도 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이후 치러진 4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배했다. 이는 토트넘 감독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기도 하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리그 30경기에서 16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1977년 이후 48년 만이다.
손흥민의 상황 역시 좋지 않다. 이번 시즌 기량이 떨어졌다는 평가와 함께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리더십 부족으로 인해 주장직을 박탈해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토트넘 감독을 역임한 해리 래드냅은 “손흥민에게 주장으로서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주장감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 토트넘은 손흥민 대체자 찾기에 혈안이 된 모습이다. 마테우스 쿠냐(울버햄튼 원더러스)부터 앙투완 세메뇨(본머스), 잭 그릴리쉬(맨체스터 시티)까지 다양한 선수가 거론됐다.
하지만, 역대급 부진의 책임을 손흥민에게만 묻는 것은 말도 안 된다.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지난 시즌부터 이어져 온 답답한 전술, 유연하지 못한 대처능력, 주요 상황마다 이해할 수 없는 선수 기용이 가장 크다.
지난 풀럼과의 29라운드 경기 패배 이후 영국 공영방송 ‘BBC’는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 같은 창의적인 선수들이 다시 벤치에 앉았다”고 전했다.
이어 “토트넘은 이 경기에서 제대로 된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발 기용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며 꼬집은 바 있다.
토트넘이 손흥민 때문에 유로파리그에서 패배할 것이라는 지적 역시 이해할 수 없다.
STN뉴스=강의택 기자
sports@stnsports.co.kr
Copyright ⓒ STN스포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