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구 보고 첫 홈런→역전 스리런 쾅쾅! "됐다!" 막내가 포효했다…'연타석 돌멩포' 문현빈 "야구 인생 중 가장 좋았던 순간" [대구 인터뷰]

10구 보고 첫 홈런→역전 스리런 쾅쾅! "됐다!" 막내가 포효했다…'연타석 돌멩포' 문현빈 "야구 인생 중 가장 좋았던 순간" [대구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2025-04-06 01:33: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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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대구,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문현빈이 생애 첫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한화 야수 중에서는 막내인 문현빈이 4연패에 빠져있던 팀을 구했다.

한화는 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7-6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4연패 사슬을 끊은 한화는 시즌 전적 4승8패를 만들면서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이날 6회말 수비부터 교체 투입된 문현빈은 개인 첫 연타석 홈런을 작성하며 2타수 2홈런 4타점 2득점을 기록,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 단 3안타에 그치며 0-5 완패를 당했던 한화는 이날 7회까지도 삼성 마운드에 단 1안타밖에 치지 못하며 고전했다. 3회초 삼성 선발 이승현(57)의 볼넷과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해 단 하나의 안타였던 노시환의 적시타로 기적적으로 1점을 뽑아냈을 뿐이었다.

반면 1회초부터 이재현의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던 삼성은 6회초 디아즈의 홈런 등 4점을 더 내고 달아났고, 한화가 1-5로 끌려가며 맞이한 8회초. 한화는 2사 후 나온 문현빈의 솔로 홈런으로 눈을 번쩍 떴다. 무려 10구를 보고 넘긴 문현빈의 시즌 첫 홈런. 이어 플로리얼의 2루타 후 이진영의 투런포가 터지면서 점수는 4-5, 단 1점 차.

그러나 8회말 박상원이 김헌곤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면서 점수가 다시 벌어졌고, 9회초 김재윤이 황영묵을 중견수 뜬공, 이도윤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그대로 경기가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반전은 여기서부터였다. 9회초 2아웃, 임종찬이 풀카운트에서 김재윤의 피치클락 위반으로 볼넷을 얻어 걸어나간 뒤 노시환은 좌전안타로 출루하며 주자 1・2루.




그리고 다시 타석에 들어선 문현빈이 볼카운트 2-2에서 김재윤의 포크볼을 타격,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을 터뜨리며 단숨에 점수를 7-6으로 뒤집었다. 극적으로 리드를 가져온 한화는 9회말 마무리 김서현을 올렸고, 김서현이 이재현과 구자욱, 김영웅으로 이어지는 상위타선을 깔끔하게 막으며 1점 차 리드를 지키고 승리를 완성했다.

경기 후 문현빈은 "여태까지 야구하면서 제일 좋았던 순간이었다"고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끈 소감을 전했다. 그는 "첫 홈런 때는 안 넘어갈 줄 알고 빠르게 뛰었는데 넘어가서 뭔가 '괜찮구나' 생각을 했다. 주자가 나가야 점수가 나기 때문에 계속 집중했는데, 진영이 형의 홈런도 바로 나왔고, 수비도 깔끔하게 막으면서 공격에서도 좋은 분위기로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두 번째 홈런은 맞자마자 홈런이라는 직감이 왔다. 문현빈은 "득점권이었기 때문에 내가 정확하게만 맞추면 찬스가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정확하게 치자고 생각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돌아봤다. 짜릿한 역전 스리런을 만든 문현빈은 그라운드를 돌며 팔을 크게 흔들고 포효했다.

그간 한화 타선이 지독하게 답답했던 만큼 문현빈의 홈런은 속시원할 수밖에 없었다. 문현빈에게도 그런 느낌이 왔다. 그는 "뭔가 됐다, 이제 정말 뭔가 풀리겠구나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나뿐만 아니라 선배님들도 잘 맞은 타구가 정면으로 가는 게 많아 '이렇게 안 되나' 싶었는데, 홈런을 치면서 '좀 뚫렸구나' 생각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신인 시절부터 뛰어난 타격 재능을 보였던 문현빈은 내외야를 겸하며 경기에 나서 데뷔 시즌 역대 7번째 고졸신인 100안타를 달성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스프링캠프에서는 3루수로 내야 연습만 했는데, 최근에는 외야수로도 나서기 시작했다. 아직은 포지션도, 출전 기회도 들쑥날쑥 하지만 이에 대한 문현빈의 대답은 간단했다. "경기에 나갈 수만 있다면 어디든지 상관 없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대구,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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