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인사이트]美나스닥, 러셀2000에 이어 약세장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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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마켓인사이트]美나스닥, 러셀2000에 이어 약세장 진입

비즈니스플러스 2025-04-05 12:17:01 신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식시장에서 매도세가 가속화하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도 전날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에 이어 약세장으로 진입했다고 블룸버그통신·마켓워치 등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 부과가 무역전쟁 촉발로 이어져 글로벌 경기둔화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 탓이다.

이날 나스닥지수는 962.82포인트(5.8%) 하락한 1만5587.79로 마감했다. 다우존스마켓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이후 처음 나스닥지수가 공식 약세장으로 들어선 것이다.

일반적으로 월스트리트에서는 10% 하락을 ‘조정’으로, 20% 넘는 하락을 ‘약세장’으로 간주한다.

1973년 이후 나스닥지수의 약세장은 평균 111거래일, 그러니까 약 5개월 이상 이어졌다. 가장 최근의 약세장은 2022년 8월 15일부터 12월 28일까지 22% 넘게 하락했던 때다.

1973년 이후 나스닥지수가 약세장에 진입한 첫 달 동안 기술주는 평균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나스닥지수는 약세장 진입 후 30일간 평균 1.3%, 이후 3개월간 평균 7.1% 상승했다.

그리고 약세장 첫 마감일로부터 1년 뒤에는 기술주가 평균 12.9%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뉴욕 증시는 또 혹독한 하락을 겪었다. 중국이 미국산 전 제품에 대해 34%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발표된 견고한 고용보고서조차 시장을 안심시키는 데는 실패했다. 경제에 혼재된 신호를 줬기 때문이다.

이번주 뉴욕 증시 급락은 기술주를 넘어 다른 종목들까지 확산했다. 일부 종목은 약세장에 진입했거나 조정 국면 진입 직전이다.

그러나 이런 약세는 대체로 일시적이었다. 러셀2000지수는 약세장 진입 후 3개월간 평균 6.8%, 6개월간 평균 12% 가까이 반등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시장조사업체 루톨드그룹의 더그 램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블룸버그에 "시장 내부의 움직임이 경기침체를 외치고 있다"며 "시장 자체의 움직임이 종종 경기침체로 밀어 넣는 마지막 촉매제가 된다"고 말했다.

여러 경제 분석가는 미국 주식에 대해 냉담한 시각을 드러내며 경기침체 우려로 인한 이번 하락장에서 매수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에서 세금 감면, 에너지 공급 확대, 규제 완화, 부채한도 인상으로 전환하기 전까지 위험자산에 대해 ‘매도’ 포지션을 취하라고 조언했다.

UBS글로벌자산운용의 마크 해펠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등급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경고음을 냈던 글로벌 거시경제 자문사 루비니매크로어소시에이츠의 누리엘 루비니 최고경영자(CEO)는 시장 조정이 더 심해질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글로벌 무역 공격을 완화해야 투자 심리가 안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반면, 일부 전문가는 이번 상황을 기회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야데니리서치의 에드워드 야데니 대표는 지금이 하락장 매수의 적기라고 밝혔다.

그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지금이 훌륭한 매수 기회"라며 "시장은 이번 관세정책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JP모건자산운용의 데이비드 레보비츠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미국이 관세로 인한 경기침체를 피할 것이라며 미국 주식은 ‘저가 매수’ 구간에 진입했다고 주장했다.

3일 경제 전문 방송 CNBC에 따르면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스티븐 디생크티스 전략가는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다시 금리인하에 나서면 결국 바닥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디생크티스 전략가는 "경제가 상당히 약해지면 연준이 지원에 나설 것"이라며 향후 두 분기 동안 어려운 시기가 예상되지만 경기침체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이 여름쯤 개입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이후 기업들의 원자재 비용을 증가시키는 관세 문제가 일부 해결되고 시장은 다시 규제 완화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크다고 그는 덧붙였다.

트루이스트자문서비스의 키스 러너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대형주의 경우 약세장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

S&P500지수는 여전히 약세장 진입 기준과 거리가 있으며 지난 2월 19일 고점 대비 12% 정도 하락한 상태다.

러너 CIO는 CNBC에 "소형주가 20% 곤두박질친 것은 이미 큰 하락이 진행됐다는 의미"라며 "약세장은 이제 막 시작된 것이 아니라 몇 달 전부터 이어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형주 역시 하락했으나 하락폭이 소형주 대비 절반 수준"이라며 "대형주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지만 약세장 진입까지는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S&P500지수는 4일 5.97% 하락해 5074.08에 마감했다. S&P500지수가 약세장으로 간주되려면 4915.32 아래로 마감해야 한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5.50% 하락해 3만8314.86에 마감했다. 공식적인 조정 국면에 진입한 셈이다.

이진수 선임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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