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뉴욕증시는 4월 첫 주 마지막 거래일에 미중 무역전쟁 발화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매파적 발언으로 '팬데믹급' 폭락을 기록했다. 중국이 미국에 대한 보복 관세를 발표하자, 투자자들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위험자산을 급히 매도하며 시장은 큰 혼란에 빠졌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231.07포인트(5.50%) 급락하며 38,314.86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22.44포인트(5.97%) 하락한 5,074.08을, 나스닥지수는 962.82포인트(5.82%) 하락한 15,587.79를 기록했다. 특히 나스닥은 약세장에 진입하며 시장의 불안을 가중시켰다.
중국의 관세 조치에 이어 파월 의장은 경제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우려를 언급하며 통화정책 조정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의 발언은 시장에 실망을 안기며 추가 금리 인하 기대를 낮췄다.
이날 주요 기술주인 엔비디아, 애플, 테슬라는 각각 7.36%, 7.29%, 10.42% 하락하며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반도체 지수는 7.60% 하락하며 주간 실적이 24년래 최악을 기록했다.
미국의 다국적 기업들도 무역전쟁의 여파로 주가가 하락했다. 듀폰은 중국의 반독점 조사 착수 발표로 12.75% 하락했으며, 보잉과 캐터필러도 각각 9.49%, 5.78%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무역전쟁이 글로벌 경제 성장에 미칠 장기적 영향을 우려하며, 기술 분야를 넘어 경제 전체에 해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안전자산인 미 국채 수요가 증가하며 금리는 일시적으로 하락했으나, 파월의 발언 이후 낙폭을 줄였다.
시장은 여전히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으며, 연내 두 차례 이상의 인하 가능성이 92.8%로 반영됐다. 변동성지수(VIX)는 전날 대비 50.93% 상승하며 시장의 불안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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