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베스팅닷컴
2025년 4월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2020년 팬데믹 초기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하며 ‘검은 금요일’을 맞았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응해 중국이 전면적인 보복 관세를 발표하면서 글로벌 시장에 공포가 확산된 탓이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231.07포인트(–5.50%) 급락한 38,314.8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22.44포인트(–5.97%) 하락한 5,074.08, 나스닥 지수는 962.82포인트(–5.82%) 떨어진 15,587.79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6월 이후 3대 지수 기준 최대 낙폭으로, 불과 이틀 사이 나스닥 지수는 11% 넘게 폭락하며 약세장 진입이 공식화됐다. 특히 애플은 전날 9% 폭락에 이어 이날도 7.3% 하락, 시가총액 3조 달러가 붕괴됐다. 엔비디아(–7.3%), 테슬라(–10.5%), 메타플랫폼(–5%) 등 주요 기술주도 줄줄이 급락하며 투자 심리는 얼어붙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산 제품 보호 관세 정책이었다. 이에 중국 정부가 전격적으로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34%의 보복관세를 예고하면서, 양국 간 무역전쟁 재점화 우려가 현실화됐다.
유럽증시 역시 독일 DAX(–4.95%), 프랑스 CAC(–4.26%), 영국 FTSE(–4.95%)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5% 가까이 급락하며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아시아 시장은 하루 전 트럼프의 관세 발표를 먼저 반영해 비교적 하락폭이 적었지만,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기된다.
글로벌 증시는 이번 사태로 사실상 팬데믹 이후 이어온 장기 강세장을 마감하고, 새로운 하락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세계 경제의 향방은 미중 무역 갈등의 수위와 속도, 그리고 각국 중앙은행의 대응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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