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고척] 이형주 기자 = 야시엘 푸이그(34)가 자신을 향한 질문들에 답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4일 서울 구로구 고척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키움은 3연패를 끊어냈다.
이날 푸이그가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7회말 경기를 사실상 결정짓는 홈런을 만들었다.
키움은 7회말 1-0 살얼음판 리드를 이어갔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강진성과 김태진의 볼넷, 오선진의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푸이그가 1사 만루 상황에서 상대 불펜 김진호를 상대로 1볼 상황에서 145km 직구를 받아쳤다. 이는 우중간을 넘기는 만루 홈런이 됐다. 비거리는 120m에 달했다. 키움은 푸이그의 만루 홈런으로 경기를 굳히며 결국 승리했다.
푸이그가 기록한 만루 홈런은 올 시즌 KBO리그에서 나온 세 번째 만루 홈런이다. 개인 통산으로는 2022년 4월 12일 고척 NC전 이후 처음이며, 날짜로 따지면 1088일만의 만루홈런이었다.
경기 후 푸이그는 "만루 상황에서 욕심내지 않고 인플레이 타구만 만들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섰는데 홈런이 나와 기쁘다. 최근 타격 페이스가 좋지 않았는데 오늘 좋은 스윙이 나온 점이 가장 만족스럽다. 오윤 타격코치님의 조언도 주효했다. 조언대로 직구를 대비했는데 좋은 타구로 이어졌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선두타자는 경기 초반 투수를 지켜볼 시간이 부족하다. 다른 타자들은 대기 타석에서 투수의 공을 볼 수 있지만, 1번 타자는 바로 타석에 서야 한다. 1번 타순 경험이 많지 않지만 주어진 역할은 출루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한다. 뒤에 카디네스나 송성문 등 좋은 타자들이 있기 때문에 이들을 믿고 출루에 집중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최근 푸이그는 키움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메이저리거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자주 통화한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푸이그는 그 내용에 대해 "야구와 관련된 이야기도 하고 사적인 이야기도 한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개막전이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 경기였는데, (이정후가) 신시내티 날씨가 어떤지도 물어봤다. 최근에 연락했을 땐 이정후가 시범경기 때 송구를 하려다 발이 꼬여 넘어진 것 관련해 농담을 주고받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푸이그는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항상 경기장을 찾아와 응원해 주는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플레이할 것이며, 팬들과 함께 더 많은 승리를 만들고 싶다. 지난 2년 동안 10위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다르다. 반드시 가을야구를 팬들과 함께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STN뉴스=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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