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레스터시티가 사실상 강등이 유력해진 가운데 뤼트 판니스텔로이 감독은 구단과 다음 시즌 계획을 논의하기를 원한다.
레스터가 또다시 패배를 맛봤다. 지난 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0라운드를 치러 맨체스터시티에 0-2로 패했다.
강등은 사실상 확정이다. 8경기가 남은 현재 레스터는 승점 17점이다. 잔류할 수 있는 최저 순위인 17위 울버햄턴원더러스(승점 29)와 격차가 12점으로 벌어졌다. 골득실도 레스터 -42골, 울버햄턴 -17골로 매우 불리한 위치에 있다. 남은 8경기에서 모두 승리하고, 17위 울버햄턴이 4경기 이상 패배하고, 18위 입스위치타운도 함께 미끄러져야만 잔류를 바라볼 수 있다. 불가능에 가깝다는 의미다.
최근 성적만 놓고 봐도 레스터가 부활하는 건 요원함을 알 수 있다. 레스터는 지난 2월 에버턴에 0-4로 대패한 후 리그 7경기에서 내리 졌다. 리그 최근 15경기를 놓고 봐도 1승 14패로 최악이다. 1월 26일 토트넘홋스퍼에 2-1로 승리하지 않았다면 자칫 15연패까지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축구 통계 업체 ‘옵타’에 따르면 잉글랜드 최상위리그에서 한 시즌에 같은 팀이 7연패를 두 번 기록한 건 1958-1959시즌 포츠머스 이후로 처음이다.
그럼에도 판니스텔로이 감독은 다음 시즌 레스터와 동행하기를 원한다. 지난 경기 종료 후 2025-2026시즌까지 감독직을 유지하고 싶느냐는 질문에 “새로운 시즌에 대해 구단과 같은 생각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새로운 시즌과 직면한 과제에 맞춰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몇 주 동안 살펴봐야 한다”라며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직까지는 레스터 감독으로서 레스터의 다음 시즌을 구상하겠다는 발언이다.
하지만 레스터가 승격하자마자 강등되는 데에 판니스텔로이 감독도 지분이 있는 만큼 레스터가 동행을 택할지는 미지수다. 판니스텔로이 감독은 12월 웨스트햄유나이티드전 부임 이후 리그에서 2승 1무 14패로 극도의 부진을 겪고 있다. 그나마 1승 1무는 부임 이후 첫 두 경기에서 얻은 성과다. 즉 최근 15경기에서 벌어들인 승점이 3점에 불과하다는 것. 하지만 레스터 입장에서는 세 시즌 만에 두 번이나 강등되며 심각한 재정적 곤란을 겪을 게 확실시되기에 2027년까지 계약을 맺은 걸로 알려진 판니스텔로이 감독을 쉽사리 내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레스터시티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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