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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승부’는 전날 하루동안 5만 766명을 모아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다. 전날보다 관객수는 소폭감소했지만, 2주차 주말을 맞아 다시 관객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누적 관객수는 87만 7735명으로 이번 주 중 100만 관객을 넘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26일 개봉한 ‘승부’는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 분)이 제자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현역으로 활약 중인 바둑 전설 조훈현 9단과 그의 제자였던 이창호 9단의 실화를 담았다.
앞서 ‘승부’는 당초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작품이었지만, 주연배우 리스크로 약 4년간 세상에 공개되지 못했던 작품이다.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 수감됐다가 최근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배우 유아인이 ‘승부’의 또 다른 주연이었기 때문. 마약 파문으로 유아인이 물의를 빚었을 당시, ‘승부’는 당초 예정했던 넷플릭스 공개를 잠정 연기했다. 이후 넷플릭스의 손을 떠나 결국 바이포엠스튜디오가 배급을 맡게 되면서 극장 개봉으로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유아인은 조훈현의 제자인 이창호를 맡아 이병헌과 호흡을 펼쳤다.
그럼에도 ‘승부’는 입소문과 호평에 힘입어 리스크를 극복한 모양새다. 개봉 2주차를 맞은 이번주 중 100만 관객 돌파가 확실시, 흥행 기세가 무섭게 이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극장 3사 사이트에서도 높은 관람평 점수를 보여주고 있다. CGV골든에그지수 97%, 롯데시네마 9.4점, 메가박스 9.1점까지 놀라운 점수를 유지하며 현재 상영 중인 한국영화 중 평점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정우의 세 번째 연출작으로, 그가 주연까지 맡은 골프 소재 블랙코미디 영화 ‘로비’는 개봉일인 전날 ‘승부’에 밀려 2위로 포문을 열었다. 개봉일 3만 7158명이 관람해 누적 4만 1775명을 나타냈다.
2일 개봉한 ‘로비’는 연구밖에 모르던 스타트업 대표 창욱(하정우 분)이 4조 원의 국책사업을 따내기 위해 인생 첫 로비 골프를 시작하는 이야기다. ‘로비’는 하정우가 ‘롤러코스터’(2013), ‘허삼관’(2015) 이후 약 10년 만에 선보인 세 번째 연출작이다. 하정우 본인이 주인공을 맡은 가운데, 김의성, 박병은, 강말금, 곽선영, 강해림, 이동휘, 차주영, 최시원, 박해수 등이 출연해 호흡을 맞췄다.
실시간 예매율에서도 현재까지는 ‘승부’가 굳건히 1위를 유지 중이다. 이날 오전 현재 ‘승부’의 사전 예매량은 5만 8948명으로 예매율 25.3%를 나타냈다. ‘로비’가 2위로 사전 예매량 3만 7342명, 예매율 16%를 기록했다.
박스오피스 3위는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판 더 라스트 어택’이 기록했다. 일일 9497명을 모아 누적 57만명을 넘어섰다. 4위는 휴 그랜트 주연 호러 스릴러물 ‘헤레틱’으로 5539명을 기록해 누적 6129명을 나타냈다. ‘미키 17’이 5위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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