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3층 높이 ‘몬스터월’ 정복…롯데 윤동희, 팀배팅 속 장타는 보너스 [베이스볼 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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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3층 높이 ‘몬스터월’ 정복…롯데 윤동희, 팀배팅 속 장타는 보너스 [베이스볼 피플]

스포츠동아 2025-04-03 08:00: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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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간판타자 윤동희가 2일 대전 한화전에서 일명 ‘몬스터월’을 넘기는 아치를 그렸다. 올해 타격 콘셉트는 팀배팅으로, 그에게는 팀배팅 과정에서 장타가 자연스럽게 나오는 게 이상적이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간판타자 윤동희가 2일 대전 한화전에서 일명 ‘몬스터월’을 넘기는 아치를 그렸다. 올해 타격 콘셉트는 팀배팅으로, 그에게는 팀배팅 과정에서 장타가 자연스럽게 나오는 게 이상적이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간판타자 윤동희(22)는 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시즌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새로 지은 대전한화생명볼파크의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커다란 아치였다. 그가 넘긴 곳은 일명 ‘몬스터월’로, 8m 높이의 거대한 담장이다. 일반 아파트 층고 기준으로 3층에 해당하며, 덤프트럭 두 대를 포개놓은 높이에 맞먹는다. 그는 밀어 친 타구로 ‘몬스터월’을 넘긴 최초의 선수가 되고도 “운 좋게 넘어간 것 같다”며 몸을 낮췄다.

●신호탄

반등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 2일 경기 전까진 9경기(선발 8경기)에서 장타 없이 타율 0.136에 그쳤고, 타점도 없었다. 이 기간 30타석에서 8개의 볼넷(타석당 비율 26.7%·1위)을 골라낸 것은 신중한 승부의 결과이기도 했다. 다만, 타격이 강점인 그에게는 호쾌한 한 방이 절실했다. 올해 그를 중심타선에 배치한 김태형 감독은 “(윤)동희가 아직은 공을 잘 못 맞히고 있다”고 아쉬워하면서도 “우리 팀에서 해줘야 할 선수는 그래도 동희가 아니겠는가”라며 신뢰를 보냈다.

윤동희 역시 자신을 향한 기대를 알고 있다. 하루빨리 타격감을 끌어올려야 했기에 상심할 겨를조차 없었다. 마침 타격파트의 코칭스태프들도 그의 반등을 위해 조력자가 돼줬다. 윤동희는 “그동안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게 사실”이라고 돌아본 뒤 “그래서 더욱 연습에 매진했다. (타격)코치님들과도 타격감을 되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덕분에 감각이 많이 좋아진 상태로 홈런을 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롯데 간판타자 윤동희가 2일 대전 한화전에서 일명 ‘몬스터월’을 넘기고 누상을 돌고 있다. 윤동희 뒤에 보이는 ‘몬스터월’은 높이가 8m에 이르는 거대 담장이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간판타자 윤동희가 2일 대전 한화전에서 일명 ‘몬스터월’을 넘기고 누상을 돌고 있다. 윤동희 뒤에 보이는 ‘몬스터월’은 높이가 8m에 이르는 거대 담장이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보너스

그렇다고 장타를 의식하진 않는다. 지난해 두 자릿수 홈런(14개)을 처음 쳐봤기에 욕심이 커질 수도 있었다. 그럼에도 장타보다 우선시하는 게 있다. ‘상황별 타격’이다. 윤동희는 인플레이타구로 주자의 진루를 도와 팀의 득점 확률을 높이겠다는 의지다. 장타는 팀배팅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보너스의 개념이다. 그는 “중심타자로 나선다고 스윙이 커지면 되레 독이 될 수 있다. 상황별로 정확한 타격을 해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동희는 중심타자의 자세도 갖춰가고 있다. 김 감독이 스프링캠프부터 윤동희를 5번타순에 세웠던 이유도 그의 성숙해진 기량과 멘탈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윤동희는 “많은 분이 ‘클린업 트리오의 한 축을 맡는 게 부담스럽지 않으냐’고 하시지만, 난 감독님이 내게 무거운 짐이 아니라 책임감을 주셨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뒤 “내가 준비해온 것들을 믿고 다시 한번 내 실력을 증명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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