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럭키샷이라고?' 프로당구 월드챔피언십 8강서 오심 논란 [PBA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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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럭키샷이라고?' 프로당구 월드챔피언십 8강서 오심 논란 [PBA 결산]

빌리어즈 2025-04-01 11:52: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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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인 오심이 'LPBA 월드챔피언십' 8강에서 터졌다. 사진=중계화면 갈무리
치명적인 오심이 'LPBA 월드챔피언십' 8강에서 터졌다. 사진=중계화면 갈무리

[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우승상금 1억 원이 걸린 프로당구 'LPBA 월드챔피언십' 8강전에서 아찔한 오심 사건이 터졌다. 방송으로 지켜보던 시청자들은 쿠션에 공이 닿지 않는걸 봤는데, 정작 대회장 안에 있던 심판과 선수들만 못 봤다. 심지어 중계진도 몰랐다.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가 LPBA 월드챔피언십 8강에서 김세연(휴온스)을 세트스코어 3-2로 꺾고 준결승에 오른 가운데 5세트 승부를 가른 스롱의 럭키샷이 오심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3월 15일 제주도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챔피언십 2025' 여자부(LPBA) 8강전에서 김세연은 1, 2세트를 따내며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섰으나 스롱의 끈질긴 추격에 3, 4세트를 빼앗기며 2-2 동점으로 따라잡혔다.

마지막 5세트로 연장된 승부에서 4이닝까지 김세연과 스롱은 5:5로 팽팽하게 맞섰다. 5이닝째에 스롱의 투 뱅크샷이 럭키샷으로 성공하며 7:5로 점수를 벌렸고, 6이닝에 2득점을 추가한 스롱은 8이닝 1점을 보태 10:5로 매치 포인트에 먼저 도착했다.

9이닝에 1득점을 추가한 김세연은 10:6으로 추격을 시작했지만, 결국 10이닝에 스롱이 남은 1점을 처리하며 세트스코어 0-2에서 3-2의 짜릿한 역전 승리를 쟁취했다.

특히 스롱의 5세트 5이닝 행운의 투 뱅크샷은 팽팽한 점수의 균형을 깨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스롱의 수구가 장쿠션-단쿠션을 맞고 빨간 공을 밀어낸 후 두 번째 목적구(흰 공)에 닿지 않은 채 제자리에서 맴돌았다. 하지만 테이블을 돌아 나오던 빨간 공이 흰 공을 밀어냈고, 흰 공이 노란색 수구 쪽으로 다가가 두 공이 운 좋게 충돌하며 득점 콜이 선언됐다.

투뱅크샷으로 1목적구를 맞은 노란색 수구가 제자리에서 회전을 하던 중 운 좋게 돌아 나온 빨간색 첫 번째 목적구가 흰 공과 충돌하며 흰 공을 노란색 수구 쪽으로 밀어냈다. 비록 수구가 두 목적구에 모두 맞았지만, 정작 단쿠션에 한 번 더 부딪혔어야 하는 수구가 제자리 회전에 그쳐 3쿠션을 완성하지 못했다.
투뱅크샷으로 1목적구를 맞은 노란색 수구가 제자리에서 회전을 하던 중 운 좋게 돌아 나온 빨간색 첫 번째 목적구가 흰 공과 충돌하며 흰 공을 노란색 수구 쪽으로 밀어냈다. 비록 수구가 두 목적구에 모두 맞았지만, 정작 단쿠션에 한 번 더 부딪혔어야 하는 수구가 제자리 회전에 그쳐 3쿠션을 완성하지 못했다.

부심 역시 득점에 대한 이의가 없었고, 당시 경기를 중계하던 중계진조차도 '니가 가라 하얀 공 샷'이라고 이름 붙이며 행운의 득점이라고 인정했다.

공을 친 당사자인 스롱도 행운의 득점이라고 생각해 김세연에게 인사를 했고, 김세연도 특별히 해당 득점에 대한 어필 없이 경기가 진행됐다.

결국 경기는 스롱의 승리로 끝났지만, 경기가 끝난 후 관중들 사이에 행운의 득점이 오심이라는 논란이 제기됐다.

PBA, 오심이어도 재경기 불가…재발 방지 위한 대책 마련 중

이튿날 PBA는 해당 논란에 대해 "오심이 맞다"라고 인정했다.

PBA 관계자는 "해당 주심이 공이 밀려서 쿠션에 맞았다고 잘못 판단한 게 맞다. 경기 당시 아무도 오심에 대한 이의를 하지 않아서 경기가 그대로 진행됐다. 경기가 끝난 후 오심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어 확인한 결과, 오심이 맞다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다만, "해당 경기가 끝난 후 제기된 문제이기에 경기 결과는 그대로 인정된다. 해당 경기의 주심은 이후 경기에서 배제하고, 진상 파악 후 징계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PBA 경기 룰에 의하면, 오심에 대한 이의제기는 상대 선수가 다음 샷 어드레스를 하기 전까지 해야만 한다. 심판 역시 의심이 되는 상황이라면, 선수가 어드레스에 들어가기 전에 경기를 중단시켜야 한다. 만약 이의제기 없이 다음 샷이 진행되면 경기를 돌이킬 수 없게 된다.

PBA 모 심판은 "오심은 선수들에게 굉장히 치명적이다. 이번 사건 같은 경우, 당시 심판들도 굉장히 큰 충격과 타격을 받았다"며 "심판들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조금이라도 의심이 가는 상황이 있으면 무조건 비디오 판독을 하자는 분위기다"라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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