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가 출범 4주차를 맞은 가운데, 아직까지는 기존 주식 거래 시간에 80% 이상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출범 4주차 일평균 거래대금은 2조346억원으로 집계됐다. 출범 1~2주차는 155억원, 3주차는 1351억원과 비교하면 거래대금이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종목 당 평균 거래대금도 1~2주차 15억5000만원, 3주차 12억2000만원, 4주차 58억2000만원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4주차에 주식 거래대금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종목이 포함돼 거래 종목이 350개로 늘어난 영향이다.
거래 종목이 크게 늘면서 거래대금도 증가했지만 아직까지 출근시간과 퇴근시간의 주식 거래는 활발하지 않다. 넥스트레이드는 정규 시장 외에도 프리마켓, 애프터마켓에서도 거래가 가능한데, 지난 28일까지 넥스트레이드 전체 거래대금은 정규 시장에서 83.2% 비중을 차지했다.
넥스트레이드는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 시간대 거래를 한 누적 계좌수는 정규시장 대비 30% 안팎이라는 점을 들며 투자자들이 확대된 거래 시간에 대해 적응 기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넥스트레이드는 프리마켓에서 단일가 매매가 아닌 접속매매 방식을 채택해 호가를 제출하면 해당 가격에 즉시 체결할 수 있는데, 이 때문에 주가 급등락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프리마켓 개장 직후 소량의 단수 주문만으로 최초 가격이 상한가와 하한가로 형성된 이후 정상 가격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주가 급등락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에 대해 금감원에서도 프리마켓 시간대 거래 시 주가 급등락에 따른 추종 매매에 유의하라고 전하고 있다.
이날부터 넥스트레이드의 거래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31일부터 거래종목이 기존 350개에서 796개로 늘어나면서 거래량도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이날부터 대량·바스켓매매도 개시돼 개인투자에 쏠려있는 거래 양상이 기관 투자자로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대량 매매는 5000만원, 바스켓매매는 5종목·2억원 이상의 주식을 당사자 간 합의한 가격으로 장내에서 이루어지는 매매다. 현재 대체거래소 거래의 약 98%를 개인투자자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기관투자자의 참여가 확대되면 거래량이 큰 폭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넥스트레이드는 당초 거래종목을 800개로 정했으나 관리종목 지정 등으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앱클론, 이오플로우 등 3개 종목은 관리 종목 지정, HLB생명과학은 투자주의환기종목으로 지정되면서 거래종목이 796개로 줄었다.
한편 투자자에게 유리한 조건의 거래소로 주식 주문을 자동으로 전송하는 자동주문전송시스템 주문에서 넥스트레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차츰 증가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KB증권·NH투자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 3곳의 지난4일부터 25일까지 자동주문전송시스템 지정 주문 중 53.9%는 한국거래소, 46.1%는 넥스트레이드로 전송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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