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든 영화처럼, 파리를 걷는 배두나의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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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든 영화처럼, 파리를 걷는 배두나의 방식

스타패션 2025-03-31 11:25:43 신고

/사진=배두나 인스타그램
/사진=배두나 인스타그램

 

배두나가 파리의 골목을 누비며 또 한 편의 시네마를 완성했다. 장면마다 다른 인물처럼, 그녀는 옷으로 이야기를 썼다. 하나의 룩, 하나의 거리, 하나의 자세로.

첫 번째 컷은 한 편의 연극 같다. 검은색 롱코트를 양옆으로 펼친 배두나는 마치 무대 위 주인공처럼 서 있다. 안에는 전통적인 디테일이 살아있는 재킷과 주름진 스커트가 절제된 힘을 더한다. 하얀 티셔츠로 힘을 빼고, 두 개의 벨트가 허리라인을 잡아주는 순간, 클래식과 아방가르드가 절묘하게 교차한다.

/사진=배두나 인스타그램
/사진=배두나 인스타그램

 

두 번째 사진에서는 파리의 강변을 배경으로 한 배두나의 자연스러운 발걸음이 눈에 들어온다. 아이보리 재킷과 미니스커트, 블랙 스타킹과 로퍼로 완성한 룩은 단정하면서도 위트 있다. 전시를 본 후 산책이라도 나선 듯한 분위기다. 뒤로는 오르세 미술관, 멀리 보이는 에펠탑까지. 그녀는 도시와 시선을 나누며 걷는다.

/사진=배두나 인스타그램
/사진=배두나 인스타그램

 

지하철역에서 등을 보인 채 걷는 세 번째 컷은 파리라는 도시의 낭만을 넘어, 여행자 배두나의 속도와 리듬을 담아낸다. 벨트로 허리를 질끈 묶은 브라운 롱코트 안에는 주황빛 스커트가 언뜻 보인다. 어둠과 빛, 움직임과 고요 사이를 누비는 그림 같은 장면이다.

/사진=배두나 인스타그램
/사진=배두나 인스타그램

 

배두나의 스타일링이 특별한 이유는 과하거나 요란하지 않아서다. 기교를 부리기보단 의도적인 ‘여백’으로 보는 이를 끌어당긴다. 단정하지만 단정하지 않고, 편안하면서도 긴장감이 있다. 그녀는 꾸미기보다 분위기를 입는다.

/사진=배두나 인스타그램
/사진=배두나 인스타그램

 

패션이라는 언어를 빌려 배두나는 자기만의 시를 쓴다. 장식보다는 실루엣, 색보다는 균형, 유행보다는 무드를 택한다. 그녀가 입고 있는 옷들은 하나같이 단단하면서도 유연하고, 그 안에 담긴 태도까지 옷이 된 듯하다.

/사진=배두나 인스타그램
/사진=배두나 인스타그램

 

이번 파리에서의 순간들도 마찬가지다. 셀럽의 무대가 아닌, 사람 냄새 나는 도시의 일부가 된 듯한 자연스러움. 멋을 부리지 않아도 멋이 되는 사람, 배두나는 패션을 넘어 분위기의 아이콘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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