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김민재의 몸 상태는 출장시간을 몇 경기 관리해줬다고 해서 정상으로 돌아올 만한 것이 아니었다.
김민재가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2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4-2025 독일 분데스리가 27라운드를 치른 바이에른뮌헨이 장크트파울리에 3-2로 승리했다. 김민재는 이날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달 중순 김민재를 엔트리에서 뺐던 바이에른의 결단을 감안하면 너무 이른 복귀였다. 김민재는 지난해 10월부터 왼쪽 발목의 아킬레스 건염으로 상당한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 경기력도 저하된 상태다. 하지만 뱅상 콩파니 감독은 전술의 핵심인 김민재를 고집스럽게 계속 기용했고, 상태는 점점 악화됐다. 결국 3월 들어 선발과 벤치를 오가며 약간 관리하다가 아예 엔트리에서 빼고 휴식을 줬다. 김민재는 바이에른에서 1경기 휴식을 취하고 이어진 국가대표 소집 명단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휴식과 치료 외에 방법이 없는 아킬레스 건염을 다 고치기에 2주도 안 되는 휴식기간은 너무 짧았다. 김민재의 장크트파울리전 풀타임 복귀는 너무 일렀다.
이 경기 이후 뮌헨 지역지 ‘tZ’는 원래 바이에른도 김민재를 투입하지 않을 생각이었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보도했다. 김민재 외에 남은 수비수 자원이 없어 어쩔 수 없이 기용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발목 문제뿐 아니라 감기에 걸린 상태에서 뛰었기 때문에 경기 중 잦은 기침을 하느라 허리에도 문제가 생겼다.
바이에른은 A매치 기간 동안 전력 손실이 컸다. 레프트백 알폰소 데이비스는 캐나다 대표팀에서 십자인대 손상을 입고 와 6개월이나 결장해야 한다. 김민재의 파트너로 활약해 온 센터백 다요 우파메카노는 프랑스 대표팀에서 무릎을 다쳐 5월에나 돌아온다. 김민재가 에릭 다이어와 짝을 이뤄 센터백으로 뛸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여기에 레프트백과 센터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어 현시점에 더 중요했던 이토 히로키는 장크트파울리전에 교체 투입됐다가 기존 골절됐던 중족골을 또 다쳤다. 이번 시즌에는 돌아올 수 없다고 확정됐다.
이 몸 상태로 김민재는 시즌 막판 분데스리가 우승 경쟁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 이후 중요 일정을 돌파해야만 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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