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의 8년 만의 단독 콘서트가 공연 전부터 예상치 못한 잡음으로 시작됐다. 지난 3월 2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 월드투어 : 위버멘쉬 인 코리아’ 첫 공연은 예정 시간인 오후 6시 30분보다 73분 늦은 7시 43분에 시작됐다.
시작부터 삐걱…예고 없는 지연에 관객들 불만 폭발
이날 현장은 기온 2도, 체감온도 0도에 가까운 강풍이 불며 매우 추운 날씨였고, 관객들은 우비와 담요를 덮은 채 아무 안내도 없이 긴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일부 팬들은 “무슨 공지도 없이 기다리게 했다”, “이런 대형 공연에서 사전 공지가 없다는 건 말도 안 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공연이 끝난 다음 날, 지드래곤의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은 “현장 돌풍과 기상 악화로 인한 안전상의 문제로 공연이 지연됐다”는 공식 입장을 내며 사과했다. 그러나 공연 직전까지 별다른 설명 없이 지연된 상황은 팬들에게 큰 실망으로 남았다.
팬들의 기대 무색…공연 퀄리티까지 도마에 올라
공연 당일은 지드래곤이 오랜 공백기를 깨고 팬들 앞에 선 의미 있는 무대였지만, 퀄리티에 대한 실망감도 이어졌다. 일부 팬들은 “응원봉이 무대와 연동되지 않았다”, “시야 제한 좌석에 대한 사전 안내가 부족했다”, “음향이 울리고 가사가 안 들렸다”는 등의 문제를 지적했다.
특히 지드래곤의 라이브 실력에 대한 논란도 피할 수 없었다. 일부 관객은 “지각은 그럴 수 있지만, 무대 퍼포먼스가 기대 이하였다”며 실망을 드러냈다. 공연이 시작된 뒤 지드래곤은 “늦게 시작해서 죄송하다. 날씨가 많이 춥다”고 짧게 언급했지만, 지연 시간에 비해 사과가 짧고 형식적이었다는 반응이 우세했다.
한편, 공연이 끝난 뒤에는 콘서트장 주변에 관객들이 버린 쓰레기들이 널려 있는 사진들이 온라인상에 공유되며 팬 문화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페트병, 음식물 포장지 등 무단 투기 문제는 공연 이후 또 다른 논란을 야기했고, 이는 지드래곤의 브랜드 이미지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로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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