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선물 프리미엄 12개월 최저치 기록

이더리움 선물 프리미엄이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프리미엄은 가상화폐 파생상품 거래 시장에서 선물 가격이 현물 시세보다 높은 값에 책정되는 현상을 의미하는 용어다. 통상적으로 선물 시장 가격은 월말 예상 시세를 반영하기 때문에 현물 값 대비 5%에서 10%가량 높은 경향이 있다. 
 

이더리움

가상화폐 전문 매체인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3월 28일 기준 이더리움 선물 프리미엄이 2%까지 감소했다고 밝혔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더리움 선물 프리미엄 감소가 최근 급격히 떨어진 ‘자산 가격’과 차입(레버리지) 매수 ‘수요 부족’에서 비롯됐다고 전했다. 
이더리움 선물 프리미엄 급락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3월 26일부터 3월 28일까지 현물 시세가 9.3% 침체되며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9.3% 현물 시세 급락에 1억 1,400만 달러(한화 약 1,677억 원) 규모의 이더리움 선물 시장 포지션이 청산되는 과정에서 프리미엄 값도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매수 포지션 ‘수요 부족’도 저조한 이더리움 선물 프리미엄 원인으로 거론됐다. ‘수요 부족’이 저조한 이더리움 선물 프리미엄 배경으로 언급된 것은 현재 시장에서 이더리움 시세 반등을 예상하고 웃돈을 주고 매수하겠다는 투자자들이 몰리지 않는 상황으로 해석된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3월 28일 기준 이더리움 선물 프리미엄은 2%까지 감소했다(사진=코인텔레그래프)

코인텔레그래프는 ‘25% 델타 스큐(25% Delta Skew)’ 지표를 분석했을 때 옵션 시장에서도 이더리움 투자자들의 약세 심리가 감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25% 델타 스큐’는 가상화폐 옵션시장 내 콜(매수)와 풋(매도) 옵션의 상대적 수요를 수치화한 지표다. 
시장 심리가 중립적일 때 ‘25% 델타 스큐’는 네거티브(-) 6%에서 포지티브(+) 6% 범위를 유지한다. 하락장 전망이 강할 때는 ‘25% 델타 스큐’ 값이 포지티브 7% 위로 상승하며, 강세장 예상이 짙을 때는 네거티브 7%의 ‘25% 델타 스큐’ 값이 나타난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지난 3월 말 기준 이더리움 옵션 ‘25% 델타 스큐’가 네거티브 7%로 집계되며 전문 트레이더들 사이에서 약세 전망이 우세하고, 추가적인 시세 하락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알렸다. 파생상품 시장 관점에서 볼 때 최근 이더리움 가격 조정이 시세 바닥이었을 것으로 확신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며, 1,800달러(한화 약 264만 원)지지선 유지 여부도 지켜봐야 할 것이라는 관점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더리움 네트워크 활동 감소가 시장 분위기를 침체시킨 주요 원인이라는 의견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진다. 확장성에 맞춰 개선된 블록체인 성능이 레이어2 네트워크 활성화로 이어져 이더리움으로 향할 것으로 예측됐던 시장 자금이 레이어2 네트워크로 이탈했다는 견해다. 레이어2 블록체인은 기존 레이어1 블록체인과는 다른 블록체인 위에 구축된 네트워크를 의미한다. 레이어1 블록체인은 블록체인의 가장 기본이 되는 네트워크를 뜻한다.
이더리움은 3월 31일 오전 현재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1.43% 하락한 268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