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박수연 기자] DN 프릭스가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한국지역 대회인 PWS(펍지 위클리 시리즈)에서 통산 7회 우승의 대업을 달성하며 새 역사를 썼다. 자신들이 보유한 PWS 최다 우승 기록을 스스로 갈아치운 것은 물론, 세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도 쌓아 올렸다.
DN 프릭스(DNF)는 29일 온라인으로 치러진 크래프톤 주최 '2025 PWS 페이즈 1' 위클리 스테이지 4주차 데이 3 경기에서 79점(52킬)으로 1위를 기록했다.
데이 1부터 단 한 차례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로 4주차 위클리 위너를 차지한 것으로, DNF는 이날 하루에만 'KR PGC 포인트' 25점을 추가, 158점으로 위클리 스테이지를 마치게 됐다.
또 대회 최다 치킨 팀에 주어지는 20점도 예약했다. DNF는 지금까지 총 20회의 치킨을 기록했는데, 역전을 위해서는 두 번째로 많은 8치킨의 디플러스 기아가 파이널 열두 매치에서 모두 치킨을 획득해야 하는 것은 물론, 동률에 따라 ‘토털 포인트’에서도 앞서야 한다. 이는 산술적으로나 가능한 수치다. DNF와 디플러스 기아 간 킬포인트 차는 무려 296점이다.
'KR PGC 포인트' 2위 T1 역시 53점으로 DNF와의 격차는 105점이지만, DNF의 'Most Chicken Dinners' 20점 추가가 기정사실인 만큼, T1이 파이널에서 챙길 수 있는 최대 잔여 'KR PGC 포인트'는 120점이다. 즉, 178점대 173점으로 역전이 불가하다. T1은 위클리 스테이지 기간 4치킨, 349킬포인트를 기록했다.
사실상 그랜드 파이널에 앞서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한 것으로, 무엇보다도 DNF는 이번 대회 네 차례의 위클리 위너를 독식하며, 그야말로 '1황'이라는 평가에 대한 반론의 여지를 없앴다.
특히, 161킬로 킬리더를 차지한 살루트(Salute·우제현)를 위시해 규민(Gyumin·심규민) 134킬, 헤븐(Heaven ·김태성) 132킬, 디엘(DIEL·김진현) 113킬 등, 참가팀 중 유일하게 팀원 전원이 100킬 이상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러한 저력은 이날 첫 경기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에란겔 맵 매치 1에서 3페이즈 이동 중이던 아즈라 펜타그램으로부터 뽑아낸 살루트의 1킬을 신호탄으로, 4페이즈 중심부에 자리 잡은 이후에는 헤븐이 홀로 3킬을 쓸어 담았고, 5페이즈 들어서도 규민이 펜텀하츠를 정리, 2킬을 추가했다.
비록, 6페이즈 자기장이 서쪽으로 급변한 직후, 디플러스 기아와의 교전 과정에서 디바인의 개입까지 이뤄지며 순위포인트 5점에 만족해야 했지만, DNF는 14점(9킬) 획득으로 만족스러운 출발을 알렸다.
그리고 미라마 맵에서 펼쳐진 매치 2 치킨으로 리더 보드 최상단을 꿰찼다. 이번에도 살루트가 3페이즈 팬텀하츠를 상대로 한 1킬로 포문을 열었다. 또 4페이즈에는 헤븐이 자기장 중앙부에 자리한 이글 아울스로부터 1킬을 챙기며 치킨 경쟁 팀의 힘을 미리 약화시켰다. 실제, 이는 5페이즈가 북쪽으로 쏠린 직후, 이글 아울스 집단지를 자신감 있게 공략할 수 있는 근거가 됐다.
1킬 추가와 함께 이글 아울스를 정리한 DNF는 7페이즈부터 본격적인 치킨 빌드업을 전개했다. 팬텀하츠와 아즈라 펜타그램 간 교전에 개입해 2킬을 챙기며 영역을 확장했고, 이를 바탕으로 주도권을 확실히 쥔 채 TOP 4 교전에 임했다.
헤븐과 살루트가 3킬을 합작하며 기세를 올렸고, 슈퍼펙트 아카데미와의 4대 4 '치킨싸움'에서는 디엘을 먼저 내줬음에도 불구하고 나란히 2킬씩을 책임진 규민과 살루트의 활약에 힘입어 승리, 13킬 치킨을 완성했다. 또 7킬, 709대미지를 기록한 살루트가 이번 대회 들어서만 11번째 MOM(Man of the Match)을 차지했다.
DNF는 론도 맵 매치 3에서도 두 자릿수 득점을 이어가며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특히 초반 잇따라 벗어난 자기장 흐름에 3페이즈 만에 전력이 반파됐음에도 불구하고 거둔 값진 성과였다.
유이한 생존자였던 규민과 헤븐은 디바인의 스플릿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파고들어 3킬을 챙긴 데 이어, 5페이즈에는 절묘한 동선을 만들어내며 동쪽으로 크게 쏠린 자기장 난관마저 극복했다. 이를 기반으로 총 5킬을 확보한 채 TOP 4까지 진출할 수 있었고, 규민이 마지막까지 지엔엘 이스포츠로부터 2킬을 챙기는 집중력까지 발휘, 총 12점(7킬)을 획득했다.
DNF는 태이고 맵 매치 4에서 2점으로 주춤하기도 했지만, 미라마로 돌아온 매치 5에서 이날 네 번째 TOP 4에 오르며 데일리 위너와 위클리 위너를 확정했다.
이전 매치들처럼 3페이즈부터 킬 사냥에 나선 가운데, 특히 임팔라를 중심으로 형성된 5페이즈 난전 구도 속에서는 5킬을 두둑이 챙기는 성과를 올렸다. 또 7·8페이즈에서 슈퍼펙트 아카데미에 디엘과 규민이 차례로 잘리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헤븐이 2킬 추가에 살루트와 함께 순위포인트 5점을 챙기며 분투, 값진 15점으로 매치를 마무리했다.
DNF는 매치 6에서도 11킬로 13점의 두 자릿수 득점을 만들며, 2위에 30점 앞선 1위로 이날 일정을 마쳤다. 아울러, 상금 350만원을 추가, 4주간 총 3150만원을 누적했다. 이는 위클리 스테이지에 걸린 7200만원의 절반에 육박하는 규모다.
한편, 그랜드 파이널에 직행할 15개 팀도 확정됐다. DNF 외 T1, 디바인, 디플러스 기아, FN 포천, 팬텀하츠, 이스포츠 프롬, 배고파, 아즈라 펜타그램, 슈퍼펙트 아카데미, 이글 아울스, 젠지, SGA 인천, 센티널, 이프유마인 게임 피티가 'KR PGC 포인트' 상위 15위 안에 들며, 파이널 진출을 확정했다.
마지막 한 자리의 주인공의 가릴 라스트 찬스는 오는 4월 1일 오후 7시부터 시작하며, 배그 이스포츠 공식 유튜브, 치지직, SOOP(숲), 네이버 이스포츠, 틱톡 채널을 통해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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