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였어?"... 현대차 파업, 이제 못 볼 수도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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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였어?"... 현대차 파업, 이제 못 볼 수도 있다고?

오토트리뷴 2025-03-29 07:42:24 신고

[오토트리뷴=신동빈 기자] 어쩌면 우리 자녀들이 성인이 될 때 쯤이면 현대자동차의 파업 소식은 자취를 감출지 모른다. 자동차 공장의 로봇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위에 나선 현대차 근로자 (사진=연합뉴스 헬로아카이브, AI생성이미지)
▲시위에 나선 현대차 근로자 (사진=연합뉴스 헬로아카이브, AI생성이미지)


근로자 확 줄어든 혼다 공장

혼다는 최근 중국 광저우에 위치한 전기차 전용 공장에서 새 모델 생산을 시작했는데, 부품 나르는 인부의 모습이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대신, AGV(무인운반차)가 무거운 배터리팩을 싣고 끊임없이 공장 안을 누비는 모습만 확인된다.  

용접 공정에는 인공지능(AI)이 투입돼 품질을 균일하게 유지하면서도 비용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혼다는 궁극적으로 근로자 30%를 로봇으로 대체하려는 목표를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파트에서 근로자가 보이지 않는 혼다 중국 공장 (사진=혼다)
▲일부 파트에서 근로자가 보이지 않는 혼다 중국 공장 (사진=혼다)

혼다 관계자는 “전동화는 자동차 생산 방식을 근본부터 바꾸는 기회”라며 “고정비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AI와 자동화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 ‘옵티머스’ 로봇 양산…인간형 로봇이 공장 안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을 가장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곳은 테슬라다. 지난해 '옵티머스(Optimus)'라는 이름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선보인 데 이어, 최근 본격적인 양산 체제에 돌입했다.

일론 머스크는 “옵티머스가 2025년까지 테슬라 공장 곳곳에 배치될 것”이라고 밝히며, 제조업 현장의 근본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벌써 양산에 돌입한 테슬라 옵티머스 로봇 (사진=테슬라)
▲벌써 양산에 돌입한 테슬라 옵티머스 로봇 (사진=테슬라)

옵티머스는 사람처럼 걷고, 손가락을 움직이며, 반복적인 노동은 물론 정밀한 작업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테슬라는 이 로봇을 조립 공정에 투입해 생산 효율성과 품질을 동시에 잡는다는 전략이다.

머스크는 “향후 옵티머스는 시간당 인건비보다 훨씬 저렴한 ‘만능 근로자’가 될 것”이라며, 인류 노동 구조 자체를 재정의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특히 테슬라가 준비 중인 로보택시 서비스는 청소 등 차량 관리의 상당 부분을 로봇이 담당한다. 

▲벌써 양산에 돌입한 테슬라 옵티머스 로봇 (사진=테슬라)
▲벌써 양산에 돌입한 테슬라 옵티머스 로봇 (사진=테슬라)


현대차, ‘엔진 덮개 옮기는 로봇’에서 ‘브레이크 댄스 추는 로봇’으로

국내 완성차 업체 중에서는 현대차가 로봇화 흐름에 가장 적극적이다. 정의선 회장이 2021년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한 이후, 현대차는 인간형 로봇 '아틀라스'와 물류 운반 로봇 ‘스트레치’, 4족 보행 로봇 '스팟'을 기반으로 한 로보틱스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아틀라스가 현대차 엔진 커버를 직접 들어올려 옮기는 모습을 공개하며 실사용 가능성을 입증했다. 단순한 물류 보조를 넘어, 나름 정밀한 작업을 스스로 판단해 수행하는 단계에 도달했다. 

▲엔진 커버를 정리하는 아틀라스 (사진=테슬라)
▲엔진 커버를 정리하는 아틀라스 (사진=테슬라)

여기에 아틀라스가 옆돌기를 하고, 브레이크 댄스를 추는 모습은 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이는 단지 '재미'가 아닌, 균형 제어 능력, 유연한 관절 구동, 주변 환경에 대한 감지력 등 향후 산업용 로봇이 얼마나 ‘인간다워질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한 인터뷰에서 “로보틱스는 단순 자동화를 넘어,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와의 융합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즉, 이 로봇은 공장 뿐 아니라 물류센터, 병원, 심지어는 도심 한가운데에서도 역할을 하게 될 날이 머지않았다.

▲브레이크 댄스를 추는 아틀라스 (사진=테슬라)
▲브레이크 댄스를 추는 아틀라스 (사진=테슬라)


BMW, ‘로봇과 인간의 공존’ 실현 중

BMW는 독일 딩골핑 공장에서 로봇이 무거운 부품을 들어 올리고 고난도 조립 작업을 수행하지만, 인간과 협업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로봇이 사람 곁에서 '조력자' 역할을 하며 생산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BMW는 특히 스마트 글러브, 자동화 드릴 시스템 등 웨어러블 장비를 통해 인간 노동자의 능률을 높이는 기술에도 투자하고 있다. 이는 단순 대체가 아닌 '강화된 인간 노동'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한 접근이다.

▲BMW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1 (사진=BMW)
▲BMW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1 (사진=BMW)

다만, 휴머노이드에 관심 없는 것은 아니다. 최근 미국 스파르탄 공장에서는 BMW의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2가 자동차 생산 현장에 실제로 투입됐다.

이미 지난해 여름 2주간의 시험 운영을 통해 차체 제작 공정에서 금속 부품을 정밀하게 옮기는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작업 속도는 기존 대비 4배 빨라졌고, 신뢰도는 7배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BMW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1 (사진=BMW)

한편,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할 것이라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지만, 결국 더 많은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세계경제포럼(WEF)의 '일자리의 미래 2018년' 보고서에 따르면 로봇과 알고리즘이 7,500만 개의 일자리를 대체하겠지만, 동시에 1억 1,330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측된다. 

sdb@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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