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이서호 기자] 쉐보레가 신형 트래버스를 앞세워 국내 SUV 시장을 공략할 전망이다. 최근 팰리세이드 풀체인지 모델을 출시한 현대차에 대응하는 셈이다.
신형 트래버스는 전작보다 공격적인 전면 디자인이 특징이다. 상단 엠블럼을 기준으로 나뉜 듀얼 포트 타입의 전면 그릴은 마치 픽업트럭을 연상케 할 정도로 강인한 인상을 준다. 슬림한 주간주행등은 쉐보레의 새로운 패밀리룩을 완성한다.
측면부는 전면에서 이어진 단단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펜더와 사이드 스커트, 필러에는 블랙 하이그로시 마감이 적용됐고, 볼드한 캐릭터 라인이 입체적인 실루엣을 만들어낸다.
후면부에서는 양쪽으로 나뉜 테일램프가 눈길을 끈다. 테일램프와 쉐보레 엠블럼의 겉 부분을 블랙 하이그로시로 마감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사각형 트윈 듀얼 머플러는 묵직한 인상을 완성한다.
실내 역시 대폭 개선됐다. 11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7.7인치 센터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시인성과 직관성이 향상됐다. 기존의 기어노브는 스티어링 칼럼식 변속 레버로 변경돼 콘솔 수납공간이 여유로워졌다.
신형 모델은 차체 길이가 다소 짧아졌지만, 1열과 2열 레그룸은 오히려 넉넉해졌다. 비록 3열은 전작보다 좁아졌지만, 2열 시트는 원터치로 접을 수 있어 3열 탑승 접근성을 개선했다. 2열과 3열을 모두 접으면 최대 2,780리터까지 적재가 가능하다.
파워트레인은 2.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출력은 315마력, 최대 토크는 43.8kg.m에 달하며, 사륜구동은 옵션 선택이 가능하다. 오프로드 성능을 강화한 Z71 트림에서는 기본으로 제공된다.
트래버스는 미국 현지에서 가격이 인상됐다. 기본 트림은 이전보다 1,705달러(약 250만 원) 오른 4만 700달러(약 5,968만 원)부터 시작되며, 최상위 RS 트림은 5만 4,100달러(약 7,933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신형 트래버스는 미국에서 수입해 오는 모델임을 고려할 때, 국내 판매 가격은 미국보다 높게 책정될 예정이다. 예상 출시 시기는 올해 하반기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구형 트래버스는 국내판매가 종료된 상태다. 쉐보레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트래버스 카테고리가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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