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논란이 된 국내 축구장 잔디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프로축구연맹과 함께 K리그 경기장 27곳 잔디 상태를 전수 조사한다고 밝혔다.
문체부와 프로축구연맹은 연맹 내에 잔디 관리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일본 등 선진 사례를 참고해 상반기 중 경기장별 맞춤형 개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잔디 상태가 선수의 경기력과 부상 예방, 팬의 관람 만족도에 직결되는 만큼, 구단과 운영주체 등과의 지속적 소통을 통해 실질적인 관리체계를 구축할 전망이다.
특히 경기장의 특성과 기후 조건 등을 고려해 노후화된 잔디 교체와 인조 잔디 품질 개선, 열선 및 배수시설 관리 등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도출하고 장기적인 잔디 유지 및 관리 지침 마련과 현장 점검 강화 등을 제안할 계획이다.
아울러 문체부는 올해부터 공공체육시설 개·보수 지원 공모사업을 통해 지자체와 함께 축구장 잔디 교체 등 경기장 개선을 적극 지원하고, 추후 전수조사 대상 경기장을 확대하기로 했다.
한편 잔디 문제는 지난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북중미 월드컵 예선 3차전에서 다시 불거졌다.
이날 홈 경기에서 대표팀은 전반 5분 이재성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전반 30분 요르단의 마흐무드 알마르디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1-1 무승부를 거뒀다.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까지 뛰다 오현규와 교체됐다. 전반 5분 이재성의 선제골을 도왔으나, 직접 요르단 골망을 흔들진 못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다 보셨을 것이다. 축구 선수들이 좋은 환경에서 플레이하지 못하는 게 속상하다. 바뀔 거로 생각하지만 바뀌지 않는다"면서 "어느 나라든 춥고 덥다. 그런데 어떤 나라는 잔디가 잘 돼 있고, 어떤 나라는 그렇지 않다.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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