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상호관세 및 자동차 관세와 관련해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쳐야 한다며 미국이 발표를 예고한 4월2일이 중요할 것이라 말했다.
정 회장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세 발표 이후 협상은 정부 주도하에 개별 기업도 해야 하므로 그때부터가 시작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가 (210억달러 현지 투자) 발표한 것은 한 개 기업이기 때문에 관세에는 큰 영향을 주기는 힘들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관세라는 것은 국가 대(對) 국가 문제이기 때문에 한 기업이 어떻게 한다고 해서 그 관세 정책이 크게 바뀔 것이라 생각을 못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현지 투자가) 조금 좋은 영향이 있다면 저희로서는 굉장히 노력한 보람이 있다고 생각한다. (관세 부과 예고일인) 4월 2일이 굉장히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초청에 대해서는 “투자 발표가 백악관에서 진행된 것이 큰 영광”이라고 전했다.
앞서 정 회장이 이끄는 현대차그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210억달러(31조원) 규모의 대규모 대미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국내기업이 대미 투자 계획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회장은 백악관에서 투자를 발표하게 된 이유에 대해 “원래 여기 공장으로 초청했는데 루이지애나에 제철 전기로 공장을 건설한다는 얘기를 듣고 (트럼프 대통령이) 그러면 백악관에서 발표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셨다. 그래서 그 자리에서 (발표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19년 트럼프 대통령 방한 시 이미 미국 공장을 지을 계획이 있었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 이해를 잘 해주셨다”고 했다.
정 회장은 향후 신기술에 집중 투자할 것이라는 계획도 전했다.
그는 “부품이나 부품에 들어가는 철판 등에 대한 투자가 될 것”이라며 “로보틱스나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신기술에 집중적으로 투자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국 내에 세 번째로 지어진 생산거점 HMGMA에 대해선 “2019년부터 준비했는데 중간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빨리 지어졌다”고 말했다
또한 “전기차뿐만이 아니라 하이브리드차도 생산할 것이고, 여기 시장에서 원하는 모델을 만들어 전 세계 공장 중에서도 중점적으로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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