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혼슈 서부 효고현에 사는 요네다 데쓰야(87)는 지난 25일 오전 10시 40분께 집 근처 슈퍼에서 ‘주하이’로 불리는 술 2캔을 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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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가게 점원이 요네다가 주하이 캔을 주머니에 넣은 뒤 계산하지 않고 가게를 나오는 모습을 목격했고, 바로 경찰에 신고하며 덜미가 잡혔다. 요네다는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포니치는 “손님의 목격담에 따르면 요네다는 가지고 있던 지팡이로 직원을 때리려고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주하이는 소주 등에 탄산수를 넣어 알코올 도수를 낮춘 술로, 요네다가 훔친 술의 가격은 총 303엔(약 3000원)이다.
한편 1938년생인 요네다는 1956년 한큐 브레이브스에 입단한 뒤 한신 타이거스, 긴테츠 버팔로스 등에서 활약하다 1977년 은퇴했다.
총 949경기에 출전한 요네다는 350승 285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했다. 400승을 올린 가네다 마사이치(金田正一)에 이은 NPB 통산 최다승 2위이다.
현역 시절에는 ‘가솔린 탱크’, ‘인간 기관차’ 등 별명으로 불리며 인기를 끌었고, 은퇴한 뒤에는 해설자와 평론가 등으로 활동했다. 2000년에는 일본 프로야구 명예의 전당에 입회하기도 했다.
역사적인 기록을 남긴 선수의 안타까운 소식에 일본 누리꾼들은 “믿을 수가 없다”, “충격적인 소식”, “레전드 투수 요네다가 맞냐”, “이름 듣고 놀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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