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나 PC 등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결제 비중은 52.4%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존 네이버페이 및 삼성페이에 더해 지난 2023년 상반기 애플페이도 도입되면서 간편지급 서비스가 결제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잡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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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4년 중 국내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지급카드 일평균 이용액은 3조 4000억 원으로 2023년(3조 3000억 원)보다 4.1% 증가했다.
지난 2023년 증가율인 6.2%에 비하면 증가 폭은 축소됐다. 고금리·고물가에 경기 침체가 이어진 가운데, 작년 연말 비상계엄 사태와 대통령 탄핵 정국 등 국내 정세 불안에 따른 민간 소비 회복세 약화도 일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신용카드(4.3%)와 체크카드와 현금카드를 포함한 직불형(3.7%) 모두 이용 규모가 늘었다. 선불형은 지난해 4월 신한카드의 지역사랑상품권 사업 종료 등의 영향으로 28.7% 감소했다.
카드 이용 중 비대면결제 이용액은 일평균 1조 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대면 결제는 1조 8000억원으로 전년도 수준을 유지했다. 전체 결제 중 비대면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40.8%로, 전년(39.9%) 대비 소폭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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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 형태별로는 모바일기기 등을 이용한 결제 규모가 5.5% 증가한 반면, 실물카드 결제 규모는 2.3% 감소했다.
전체 이용규모 중 모바일기기 등을 이용한 결제 비중은 2020년 44.1%에서 2021년 47.1%, 2022년 48.4%, 2023년 50.5%로 매해 상승곡선을 그리며 지난해 52.4%까지 늘어났다. 특히 모바일기기 등을 이용한 결제 중 지문인식, 비밀번호 입력 등 카드기반의 간편지급 서비스 결제 비중은 51.1%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이 중에서도 네이버, 카카오 등 ICT 업체 및 삼성페이, 애플페이 등 휴대폰 제조사를 포함한 핀테크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중은 70.3%로 확대된 반면, 카드사 이용 비중은 29.7%로 축소됐다.
한은 관계자는 “네이버페이, 삼성페이 등을 이용한 간편 지급 서비스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늘어난 것이 특징적”이라면서 실물 카드를 이용한 지급 규모는 추세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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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작년 어음·수표 결제액은 일평균 16조원으로 전년(15조 6000억원) 대비 2.7% 증가했다. 자기앞수표의 경우 정액권 및 비정액권이 모두 줄면서 16.6%나 감소했다. 어음 등은 공모주 청약 관련 전자어음 발행 증가 등의 영향으로 4.2% 증가했다. 소액결제망을 통한 계좌이체 규모는 일평균 99조 2000억으로, 전년(92조 7000억원) 대비 7.0% 증가했다. 전자금융공동망을 이용한 계좌이체 규모가 인터넷뱅킹 및 펌뱅킹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확대된 반면 CD(현금인출기)공동망은 감소세가 지속됐다.
작년 국내은행의 인터넷뱅킹(모바일 포함) 일일 이용 건수는 2251만건, 이용금액은 82조 2000억원으로 각각 12.6%, 6.3% 증가했다. 이중 모바일 뱅킹의 비중은 건수가 14.2%, 금액이 10.9%로 증가했다. 전체 인터넷뱅킹 이용규모 중 모바일뱅킹이 차지하는 비중은 건수 및 금액 기준으로 각각 88.9%, 19.4% 수준이다. 인터넷을 이용한 비대면 대출신청 서비스 이용건수와 금액은 각각 3만 7000건건, 8000억원으로 7.5%, 31.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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