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디움 한가운데, 은은한 조명 아래에서 핫핑크 드레스를 입고 선 민니는 마치 무대 위의 요정 같았다. 허리 라인을 강조하는 구조적인 실루엣과 커다란 러플 디테일은 단순한 드레스 이상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어깨를 드러낸 원숄더 스타일이 더해져 우아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무드를 완성했다. 같은 포즈를 취한 남성 파트너의 블랙 슈트와 대비되며, 민니의 핑크는 더욱 선명하게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날 민니는 GOLDEN WAVE in BANGKOK 무대의 MC로 참여했다. 그녀는 단순한 사회자 역할을 넘어, 한 편의 퍼포먼스처럼 아름다운 비주얼을 선보였다. 보는 이로 하여금 잠시 말을 잊게 만드는 강렬한 컬러와 실루엣은 그녀가 가진 자신감과 분위기를 그대로 드러내는 듯했다.
무대 위가 아닌, 또 다른 스타일로 시선을 끈 건 바로 블랙 룩이었다. 스팽글 디테일이 반짝이는 크롭 탑과 풍성한 셔링이 더해진 미니 스커트, 그리고 드라마틱한 퍼프 슬리브가 하나의 의상으로 조화를 이뤘다. 민니는 이 룩으로 소녀의 순수함과 어른스러운 카리스마를 동시에 보여준다. 셋업 자체만으로도 눈길을 끌지만, 진주 네크리스와 레이어드 초커, 웨이브 진 긴 머리까지 더해지며 룩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어두운 밤과 대비되는 그녀의 존재감은 더없이 빛났다. 사진 속 민니는 잔디밭 위에서 마치 화보를 찍는 듯한 표정과 포즈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시선을 끄는 건 그녀의 스타일뿐만이 아니다. 조명과 구도, 그리고 민니가 가진 특유의 무드는 단순한 팬 서비스 이상의 매력을 지닌다.
그런가 하면 낮의 민니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햇살 아래 민니는 스포티한 크롭 슬리브리스와 낙낙한 브라운 카고 팬츠를 매치해 힙한 캐주얼룩을 선보였다. 골반에 걸쳐 입은 팬츠와 보이시한 스니커즈, 무심한 듯 손에 든 헤어브러쉬까지, 무대 위의 요정은 어느새 스트릿 감성의 힙스터로 변신했다.
화이트와 블랙의 컬러 배색이 돋보이는 민니의 슬리브리스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스포츠 웨어의 분위기와 조화를 이루는 그녀의 굵은 웨이브 헤어와 선글라스는, 무대 밖 민니의 자유롭고 솔직한 성격을 드러낸다. 공들인 듯 안 꾸민 듯한 이 룩은 요즘 스트릿 신에서 특히 사랑받는 스타일이다.
하이패션과 스트릿, 두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민니는 패션에 있어 확실한 자기 색깔을 지녔다. 다양한 콘셉트를 소화하면서도 민니만의 분위기를 잃지 않는 것, 그것이야말로 그녀가 사랑받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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