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과 이번 달 시세 조정에 따라 비트코인 시장이 2020년 이후 최악의 성적으로 1분기를 마감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비트코인 시장이 올해 1분기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변동성을 소화하며 5년 만에 최악의 1분기를 맞이했다는 의견이 나왔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부터 거시경제 불안정성까지 예상 가능한 모든 악재가 올해 1분기 비트코인 가격에 반영된 만큼, 시장이 반등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비트코인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1분기 7.53% 가량 하락했다. 지난 1월 1일 업비트에서 1억 3,939만 원으로 장을 시작한 비트코인은 3월 25일 1억 2,889만 원의 시가를 기록했다.
가상화폐 업계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비트코인 낙폭은 지난 2020년 이후 가장 큰 값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20년 1분기 비트코인 가격은 11% 가량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가상화폐 시장에 친화적인 트럼프 대통령 재임에 비트코인이 강세로 2025년을 시작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현지 물가상승률 및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커지며 약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3월 11일 1억 1,476만 원까지 떨어지며 연초 대비 30%의 하락률을 보이기도 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올해 2분기 비트코인 시세가 반등할 것이라는 관측이 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인 난센(Nansen)의 수석 분석가는 미국 행정부의 글로벌 정부 대상 고율 관세 부과 계획이 소강 상태로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알렸다.
올해 1분기 비트코인 시세 변화 추이(사진=업비트)
미국 행정부의 글로벌 정부 대상 고율 관세 부과 계획은 올해 1분기 비트코인과 가상화폐 등 위험자산 시장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주요 요인이었다. 글로벌 정부가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에 맞대응할 경우 미국 수입 비용이 증가해 물가가 오르는 과정에서 가상화폐 상승장을 이끈 현지 투자 시장 심리가 침체될 것이라는 우려가 빚어낸 결과였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인 더블록의 경우 “역사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2분기에 평균 27% 가량 상승했다”라며 “총 열세 번의 2분기 동안 비트코인 시세는 일곱 번 올랐다”라고 말했다.
올해 2분기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전략준비자산 비축’ 및 ‘스테이블코인’ 법안 제정이 진전을 보이며 가상화폐 시장 유동성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다만, 시장 일각에는 거시경제 상황이 개선되더라도 가상화폐와 증시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는 관점도 존재한다.
시장 일각에는 거시경제 상황이 개선되더라도 가상화폐와 증시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는 관점도 존재한다(사진=더블록)
비티씨마켓(BTC Markets) 가상화폐 거래소의 레이첼 루카스(Rachael Lucas) 분석가는 “긍정적인 경제 지표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 관세는 가상화폐와 주식시장 모두에 변동성을 지속적으로 유발할 수 있다”라며 “다음 주 관세 정책 발효 후 새로운 변동 리스크를 소화하는 시장 반응이 나타날 것이다”라고 피력했다.
그는 미국 관세 정책의 규모와 기간이 가상화폐 시장 전망 예측에 있어 중요할 것이라며 관세 정책 바효 이후 무역 긴장으로 인해 안전자산인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가상화폐 시장 내 단기적 형태로 추가적인 하방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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