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부동산 개발업체인 오픈하우스그룹(Open House Group)이 ‘엑스알피(XRP)’ 가상화폐를 지불 옵션 중 하나로 추가했다. 오픈하우스그룹은 지난 1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부동산 결제 수단으로 도입한 바 있다.
엑스알피
오픈하우스그룹은 3월 셋째 주 발표를 통해 세 종류의 알트코인에 대한 결제 지원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알트코인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화폐를 지칭하는 용어다. 결제 옵션으로 채택된 알트코인으로는 ‘엑스알피’, ‘솔라나(SOL)’, ‘도지코인(DOGE)’이 있다.
신규 알트코인 지원을 통해 오픈하우스그룹이 지불 옵션으로 지정한 가상화폐는 총 다섯 개 종류로 늘었다. ‘엑스알피’, ‘솔라나’, ‘도지코인’ 외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기반 결제가 오픈하우스그룹을 통해 제공되고 있다. 현재 오픈하우스그룹은 임대 수익을 창출하는 ‘수익형 부동산(Income Producing Property)’에 한정해 가상화폐 결제를 허용하고 있다.
오픈하우스그룹은 비(非) 일본인 고객의 가상화폐 결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오픈하우스글로벌(Open House Global)’ 등의 웹사이트도 개설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제 고객들이 자국 법률을 준수하는 한 가상화폐 지불에 기반한 일본 부동산 검색, 매입, 관리, 상담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것이 오픈하우스그룹의 설명이다.
오픈하우스그룹이 ‘엑스알피’, ‘솔라나’, ‘도지코인’ 가상화폐를 지불 옵션 중 하나로 추가했다(사진=오픈하우스그룹)
업계에서는 오픈하우스그룹의 결제 지원으로 ‘엑스알피’ 도입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인 크립토베이직(theCryptobasic)은 “오픈하우스그룹이 결제 옵션으로 ‘엑스알피’를 지원하는 것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채택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오픈하우스그룹은 매출 기준 일본에서 다섯 번째 큰 부동산 업체다”라고 말했다.
아시아 웹3 시장 전문 리서치·컨설팅 업체인 타이거리서치(Tiger Research) 분석진의 경우 오픈하우스그룹이 아시아 주요 부동산 기업 중 최초로 가상화폐를 지정한 것이 고액 거래에서 자산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주요 사례가 될 것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가상화폐를 통한 부동산 결제가 거래 편의성을 높이고, 부담이 적은 국경 간 자금 이동을 바탕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진입 장벽을 낮출 것이라는 게 타이거리서치의 전망이다.
도지코인
타이거리서치는 “가상화폐 결제가 부동산 비유동성을 보완하고 시장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라며 “지난 2024년 비트코인 거래량이 19조 달러(한화 약 2경 7,926조 원)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 부동산과 같은 고액 자산 거래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높였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플로리다주에서도 가상화폐를 이용한 부동산 매매가 활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거리서치 분석진은 블록체인 기반 부동산 플랫폼인 ‘프로피(Propy)’가 미국 마이애미주 플로리다시에서 가상화폐를 활용한 최초의 부동산 판매 거래를 중개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엑스알피’는 3월 25일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2.33% 상승한 1억 2,989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솔라나’와 ‘도지코인’ 가상화폐 가격은 각각 6.99%와 5.38%의 시세 상승률과 함께 20만 9,650원과 268.2원을 기록 중이다.
솔라나
Copyright ⓒ 경향게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