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온이 상승하면서 벌써부터 에어컨을 켜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본격적인 여름이 아닌 지금, 갑작스러운 더위에 무심코 켠 에어컨이 오히려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에어컨 '필터 청소'의 중요성
많은 소비자들이 에어컨은 작동만 잘 되면 된다고 생각해 정작 중요한 필터 관리는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필터를 제때 청소하지 않으면 냉방 효율 저하뿐 아니라 건강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에어컨 필터는 공기 중 먼지, 꽃가루, 곰팡이 포자, 세균 등을 걸러내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장기간 청소하지 않으면 필터에 이물질이 쌓여 실내로 오히려 오염물질을 재방출할 수 있다. 이로 인해 호흡기 질환, 알레르기 반응, 피부 트러블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어린이나 노약자, 알레르기 체질인 사람은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
한국소비자원은 에어컨 필터를 최소 2주에서 1개월 간격으로 청소하거나 교체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하루 평균 사용 시간이 길기 때문에 이보다 더 자주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에어컨을 사용한 뒤 불쾌한 냄새가 나거나 바람 세기가 약해졌다면 필터 오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에어컨 필터 청소 방법
필터 청소 방법은 비교적 간단하다. 먼저 전원을 완전히 차단한 뒤, 전면 커버를 열어 필터를 분리한다. 대부분의 가정용 에어컨은 탈부착이 쉬운 구조로 되어 있어 별도의 도구 없이도 가능하다. 분리한 필터는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풀어 부드러운 솔이나 스펀지로 먼지를 제거한 뒤, 그늘에서 완전히 건조시킨다. 젖은 상태로 다시 장착할 경우 곰팡이 번식 위험이 있으므로 반드시 말린 뒤 사용해야 한다.
최근에는 셀프 청소 기능이 포함된 제품들도 출시되고 있으나, 필터에 쌓인 먼지를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관리 방법이다. 전문가들은 “에어컨 필터는 보이지 않지만 건강과 직결되는 부품”이라며 “정기적인 청소는 냉방 성능 유지뿐 아니라 실내 공기 질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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