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상화폐를 결제 도구로 채택한 일본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의 결정이 외국인 투자 유치를 용이하게 만들어 시장 기회를 확대시킬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본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인 오픈하우스그룹(Open House Group)은 지난 1월 31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부동산 결제 수단으로 도입한 바 있다.
타이거리서치
아시아 웹3 시장 전문 리서치·컨설팅 업체인 타이거리서치(Tiger Research) 분석진은 자체 보고서를 통해 오픈하우스그룹이 아시아 주요 부동산 기업 중 최초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결제 수단으로 지정한 것이 고액 거래에서 가상화폐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주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오픈하우스그룹은 임대 수익을 창출하는 ‘수익형 부동산(Income Producing Property)’에 한정해 서비스를 제공 중이나, 형후 구매 가능 유형을 확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거리서치는 가상화폐를 통한 부동산 결제가 거래 편의성을 높이고, 부담이 적은 국경 간 자금 이동을 바탕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진입 장벽을 낮출 것으로 전망했다. 가상화폐 결제가 부동산 비유동성을 보완하고 시장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는 의견이다.
분석진은 지난 2024년 비트코인 거래량이 19조 달러를 돌파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부동산과 같은 고액 자산 거래에 활용될 가능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19조 달러를 돌파하며 지난 2023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한 비트코인 거래량이 실문 자산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이다.
타이거리서치는 “미국 마이애미에서는 가상화폐를 이용한 부동산 구매가 급증하는 추세다”라며 “블록체인 기반 부동산 플랫폼인 ‘프로피(Propy)’는 미국 마이애미주 플로리다시에서 가상화폐를 활용한 최초의 부동산 판매 거래를 중개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사진=오픈하우스
분석진은 비트코인을 통한 부동산 구매가 단순히 실물 가상화폐 자산을 확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장 변동성에 대한 안정적 투자처를 모색하는 사람들에게 포트폴리오 다각화 효과를 부여할 수 있다고 피력하기도 했다. 블록체인 기업의 경우에도 자체 보유 가상화폐를 부동산 자산으로 전환하는 것이 재무 안정성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타이거리서치는 “가상화폐를 통한 부동산 투자는 해외 송금이 어렵거나 자본 통제가 엄격한 환경에 놓인 시장 참여자들에게 한층 강화된 접근성을 보장할 것이다”라며 “부동산 시장에 가상화폐 결제가 도입되며 다양한 가능성이 열리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부연했다.
다만, 분석진은 가상화폐를 통한 부동산 매매 과정에서 유의해야 할 사항으로 ‘변동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부동산 가격이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에 직접적으로 연동될 경우 짧은 시간에도 거래 금액 변동폭이 커질 수 있다는 견해다.
‘변동성’ 해결책으로는 스테이블코인이 거론됐다.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화 등 법정화폐 또는 금(金)과 같은 특정자산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가상화폐다.
타이거리서치는 “’변동성’을 방지하기 위해 부동산 가격 기준을 스테이블코인으로 설정하고 매매 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스테이블코인으로 환산되는 과정 등이 도입될 수 있다”라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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