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⑧]대공황에 보내는 따뜻한 시선 '신데렐라맨'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무비+⑧]대공황에 보내는 따뜻한 시선 '신데렐라맨'

비즈니스플러스 2025-03-24 09:45:51 신고

3줄요약
'신데렐라맨' 포스터 /사진=iMDb
'신데렐라맨' 포스터 /사진=IMDb

영화 '신데렐라맨'(Cinderella Man, 2005)은 실존한 권투선수인 제임스 J. 브래독의 삶을 다룬 복싱 영화다. 제목인 '신데렐라맨'은 브래독의 별명이다.

브래독은 1920~30년 대공황기에 활동한 권투선수로 한때 유망했지만 대공황 시기에 극심한 빈곤에 시달리며 은퇴 직전까지 몰렸다.

그러나 브래독은 극적인 재기를 이뤄내며 1935년 당시 세계 헤비급 챔피언이던 맥스 베어를 꺾고 세계 챔피언에 오르는 기적을 만들어냈다.

스포츠 기자 데이먼 러니언은 그가 이뤄낸 극적인 재기에 '신데렐라맨'이란 별명을 붙였고, 이는 그의 삶을 다룬 영화의 제목으로까지 쓰이게 됐다.

이 영화에서 관객들은 브래독을 통해 한물 간 권투선수의 화려한 재기 스토리를 즐길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대공황이 초래한 극심한 빈곤을 이겨내고 가족을 먹여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장 브래독의 면모를 보며 공감할 수 있다. 브래독은 권투시합을 한 다음날 아침에 인력시장에 나가고 선박장에서 막일을 하며 고되게 살아가면서도 아내와 자녀들에 대한 헌신적 사랑을 잃지 않는다.  

브래독이 경기 직전까지 배를 곯다가 접시에 코를 박고 음식을 먹고, 브래독의 아내와 자녀들이 땔감이 없어 동네 울타리를 뜯어서 불을 피는 모습은 대공황이 빈곤한 가정의 삶을 얼만큼 비참하게 몰고 갈 수 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그럼에도 이 영화는 대공황기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는다. 때로는 대공황을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시각까지 내보인다.

브래독은 복싱 경기에서 다친 오른손을 감추며 인력시장에서 선박장 막일을 한다. 그러다가 다시 복싱 경기에 오를 기회가 주어지는데 브래독은 뜻밖의 승리를 한다. 

'느리고 늙은' 브래독에게 아무도 기대를 걸지 않았지만, 함께 겨룬 상대 선수는 "그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평가한다.

비결이 뭐였을까. 브래독은 아침 인력시장에서 뽑혀서 일하는 선착장 막일에서 다친 오른손 대신 왼손으로 무거운 짐을 연신 옮긴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악력이 좋아져 있었던 것이다. 생활고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선착장 막일을 했지만, 그 결과 다져진 체력과 악력이 브래독을 일취월장하는 권투 선수로 거듭나도록 만들어줬다.

대공황이라는 비극을 긍정적으로 이겨내려는 미국인들의 의지가 느껴지는 장면이다.

브래독은 당시 세계 헤비급 챔피언 맥스 베어와의 결전에서도 지독한 근성을 보인다.

맥스 베어는 이전 경기에서 상대 선수를 두 명이나 죽음으로 몰아넣을 정도로 극악한 주먹을 휘두르는 선수로 악명높았다.

게다가 맥스 베어는 경기 도중 브래독의 아내를 들먹이며 지저분한 심리전술까지 펼친다. 그러나 브래독은 그런 맥스 베어에게 휘말리지 않고, 지친 몸에도 정신력을 발휘하며 맥스 베어의 살인적 펀치를 피해내고 마침내 판정승을 얻어낸다.

영화는 브래독이 권투선수로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은 후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고, 이후 권투시합에서 번 돈으로 집을 사서 가족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았다는 자막으로 마무리된다.
해피엔딩 결말에 관객들도 흐뭇해진다.

러셀 크로우와 르네 젤위거의 쟁쟁한 헐리우드 배우들이 주연을 맡고 전형적인 미국 가족주의가 반영된 영화임에도, 여전히 관객들은 따뜻한 가족주의와 영웅 서사에 목말라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뷰티풀 마인드, 코쿤, 다빈치 코드, 아폴로 13, 스플래시로 알려진 론 하워드 감독 작품이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Copyright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