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승한 일본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 값이 현지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부추기며 가상화폐를 포함한 투자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일본 엔화가 강세를 보일 경우 가상화폐 등 위험자산 시장 분위기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비트코인 시세는 지난 2024년 8월 엔화 강세 분위기 속 침체된 바 있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인 코인데스크(Coindesk)는 최근 일본 소비자물가지수 지표 값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며 금리 인상 논의가 촉발될 수 있다고 밝혔다. 물가상승률 인플레이션 지표인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현지인들이 소비재 및 서비스 시장에 지불하는 평균 가격을 시간 경과에 따라 측정한 지수다.
지난 2월 변동성이 큰 신선식품을 제외한 일본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 증가했다. 신선식품이 포함된 일본의 지난 2월 종합 소비자물가지수는 2024년 2월과 비교해 3.7% 늘어났다. 코인데스크는 일본 현지에서 고착화된 물가상승률과 ‘춘계 임금협상’의 여파로 금리 인상 요구가 거세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일본 중앙은행의 경우 경제와 물가가 전망치 안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경우 금리를 추가적으로 올릴 것이라는 입장으로 파악됐다. 현지 중앙은행의 현지 기준금리 인상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장 투자 심리 약화 요인으로 소개됐다.
비트코인 시세는 지난 2024년 7월 일본 중앙은행의 현지 기준금리 인상에 약세를 보인 바 있다. 지난 2024년 여름 비트코인 시세가 일본 중앙은행 기준금리 인상에 약세를 보인 배경에는 ‘엔캐리 트레이드’가 있었다. ‘엔캐리 트레이드’는 일본의 저금리 환경에서 엔화를 빌려 미국 등 고금리 국가의 예금이나 증권에 투자하는 것을 뜻한다.
가상화폐 시장 전반과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024년 7월 일본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 속 저금리 엔화 기반 고수익 해외 채권 및 주식 투자 거래가 철회되고 위험자산도 매각에 따른 결과로 급락했다. 저금리 엔화를 빌려 고수익 외국 채권 및 주식에 투자하던 시장 참여자들이 부채를 청산하기 위해 거래를 중단하고 위험자산을 매각하며 투자시장이 흔들렸던 것이 원인이었다.
코인데스크는 “일본 물가상승률 증가는 현지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부추기며 글로벌 시장 내 가상화폐와 같은 위험자산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며 “가상화폐 등 위험자산 시장 분위기를 불안정하게 만든 엔화 랠리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국채 금리는 이달 초 2.265%까지 오르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일본 국채 금리가 상승할 경우 현지 중앙은행이 물가상승률을 억제하거나 국가 부채 부담을 관리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높일 수 있다는 관측이 돌았다.
비트코인은 3월 24일 오전 현재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1.11% 상승한 1억 2,552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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