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취임 2주년을 맞았다.
그는 지난 2년동안 최고경영자(CEO)의 대표적인 평가 지표인 재무성과는 물론, 취임 당시부터 강조해 온 △주주·기업가치 제고 △내부통제 강화 및 소비자보호 △상생경영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 △디지털 전환 등에 총력을 기울였다.
진 회장은 지난 2023년 3월 23일, 취임과 동시에 사회적 책임·강력한 내부통제·금융업 발전과 혁신 등에 무게를 두고 신한금융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 주주·기업가치 제고에 진심인 진옥동
진 회장은 주주가치 제고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는 취임과 동시에 주주의 예측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균등한 금액의 분기배당을 실시하고,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또한 점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자본관리 계획을 밝혔다. 이를 통해 2023년에는 매 분기 525원을 균등하게 분기배당하고, 총 4859억원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실시해, 6%p 상승한 총주주환원율 36%를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매 분기 540원씩의 현금배당을 균등하게 실시했으며, 1분기 1500억원·2~3분기 3000억원·4분기 2500억원 등 연중 총 7000억원의 자사주를 취득 및 소각해 1조880억원의 배당금 규모를 포함, 39.6%의 총주주환원율을 달성했다.
아울러 지난해 발표한 ‘연중 공백기 없는 자사주 취득 및 소각’에 맞춰 올해 1월 1500억원에 이어 오는 2~8월 중에 5000억원의 자사주 취득 및 소각할 계획이다. 이에 신한금융은 향후 시장상황을 고려해 올해 6500억원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병행하면서, 약 1조1000억원 이상의 배당을 진행해 총주주환원율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진 회장은 취임과 동시에 해외 투자설명회(IR)를 통한 글로벌 영업 확대 기회를 모색했다.
취임 첫 해인 2023년 4월에는 일본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 및 한일 양국 경제의 민간 교류 증진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해외 IR을 시작했다. 이어 6월에는 유럽에서, 9월에는 영국 런던에서 금융감독원장과 함께하는 첫 번째 투자설명회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질적성장을 꾀함을 물론 해외투자 사업과 자산운용 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이후 지난해 4월에는 인도 학자금대출 기업인 크레딜라(Credila)와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약 1억8000만달러의 신주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국내 시중은행 중 최초 사례인 이 계약은 진 회장의 새로운 글로벌 전략의 첫 시작을 알리는 중요 사례였다.
또한 지난해 5월 미국 뉴욕에서의 IR에 이어 11월 홍콩에서 진행된 해외 IR을 통해 해외 투자자들에게 한국 자본시장 활성화 전략 및 글로벌 시장에서의 향후 계획을 상세히 전하며 신한금융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 현황 및 향후 목표 달성을 위한 확고한 의지를 밝혔다.
올해 2월에도 일본으로 날아가 현지 주요 금융기관 및 기관 투자자들과 만나 한국 금융시장의 안정성과 신한금융의 밸류업 홍보에 나섰다.
진 회장은 기업가치 제고에도 발 벗고 나섰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7월 그룹의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구체적 실행 목표와 추진 방안이 담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2027년까지 13% 이상의 안정적 보통주자본비율(CET1)에 기반한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및 속도감 있는 주주환원정책을 통한 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는 것이 골자다. 이와 함께 향후 3조원 이상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통해 2024년 말 5억주 미만, 2027년 말에는 4억5000만주까지 주식수를 감축해 주당 가치를 제고한다는 목표도 담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10월에는 신한은행과 거래하고 있는 100여 개의 상장사를 초청해 ‘기업 밸류업 컨퍼런스’ 행사를 개최했다. 진 회장은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고객사와 함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기업의 역할을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한 내용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 내부통제 체계 강화 나선 신한금융
진 회장은 지난 2023년 금융당국의 내부통제 제도개선 방안 발표 직후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서는 철저한 내부 견제와 검증을 통해 모든 업무 과정이 정당화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내부통제 책무구조도’의 조기 도입과 함께 내부통제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신한은행은 2023년 상반기에 금융권 최초로 책무구조도 작성을 마쳤으며 이어서 △신한카드 △신한증권 △신한라이프 등, 주요 그룹사도 각 업권 최초로 책무구조도 작성을 완료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9월, 업권 최초로 책무구조도를 감독당국에 제출하고 시범운영에 참여했다. 또한 각 임원의 책무를 규정하는 책무구조도 외에도 본점 및 영업점 부서장들의 효과적인 내부통제 및 관리를 위해 ‘내부통제 매뉴얼’을 별도로 마련했다.
이에 부서장에서 은행장까지 이어지는 내부통제 점검 및 보고를 위한 ‘책무구조도 점검시스템’을 도입해 임직원의 점검활동과 개선 조치들이 시스템 상에서 관리될 수 있도록 했다.
뒤이어 신한지주도 그룹사들의 책무구조도 작성이 마무리된 24년 10월 금융당국에 책무구조도를 제출하고 이에 기반한 내부통제 관리체계를 도입했다.
신한금융은 지주회사 및 은행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금융권 전체에 순차적으로 도입될 ‘내부통제 책무구조도’에 대해 전 그룹사가 선제적으로 참여하고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 고객과 상생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
진 회장은 고객과 상생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함께 대·중소기업상생협력기금 출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신한금융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발표한 ‘저출산 추세 반전을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진행된 중소기업을 위한 상생협력기금에 100억원을 출연하기로 했다.
상생협력기금은 중소기업 근로자가 육아휴직 사용 시 해당 중소기업에서 대체인력을 구하기 위한 지원금으로 사용된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육아환경을 위한 실질적 여건 조성 등, 돌봄 영역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진 회장은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미래 세대를 위해 저출산 문제는 다방면에서 실질적인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신한금융은 앞으로도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한 사회 전체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선도적인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신한금융은 올해 3월부터 그룹 직장어린이집 3곳 중 2곳(신이한이 강북어린이집, 신한키즈 일산어린이집)에서 만 5세 이하 중소기업 근로자 자녀들을 함께 모집해 ‘상생형 공동직장어린이집’으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다.
‘상생형 공동직장어린이집’은 대기업이 자사 및 인근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자녀가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보육시설로, 중소기업과의 상생 및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주요 사회적 가치 창출 사례로 꼽힌다.
더불어 여성의 경력단철 예방을 위한 지원 사업인 ‘신한 꿈도담터’를 진행하고 있다. ‘신한 꿈도담터’는 신한금융이 정부의 저출산 대책에 발맞춰 부모들의 육아부담 경감 및 여성 경력단절 예방을 위해 맞벌이 가정 자녀들의 방과 후 돌봄활동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사업이다.
신한금융은 신한금융희망재단을 통해 지난 2018년부터 여성가족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전국에 공동육아나눔터 구축 사업을 진행해 지난해까지 총 220억원을 지원했다. 또한 향후 3년동안 총 90억원의 추가 지원을 통해 노후 환경 개보수, 특화 프로그램 지원 등 꿈도담터 조성 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중소기업을 위한 상생금융 지원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월, 총 3067억원 규모의 민생금융지원안을 발표했으며 지난 1년 동안 ‘공통프로그램’ 1953억원과 ‘자율프로그램’ 856억원 등, 총 2809억원을 집행했다. 또한 은행권 '공통프로그램'을 통해 28만명의 자영업자에게 5회에 걸쳐 이자 캐시백을 진행했으며, '자율프로그램’에서는 △소상공인 금융부담 완화 △미래세대 청년지원 △저출생·고령화 등 사회문제 해결 등을 위한 다양한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했다.
◆ '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금융'…디지털 전환 '가속'
진 회장은 그룹의 비전인 ‘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금융’을 실천하기 위해 전사적인 디지털 전환 및 강화 전략을 통해 주요 그룹사 앱의 금융 소비자 편의성을 향상시키고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신한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새로운 시대에 맞게 고객의 관점에서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했으며, 그룹이 축적한 데이터·기술력·전문성 등 디지털 핵심 역량을 담은 슈퍼앱을 고민해 왔던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지난 2023년 11월 신한금융은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투자증권 △신한라이프 △저축은행 등, 주요 그룹사의 디지털 앱의 핵심 기능을 한 데 모은 슈퍼앱 '신한 슈퍼SOL'을 내놓았다.
'신한 슈퍼SOL'은 은행이체·카드결제·주식투자·보험가입 등 사용자 경험을 고려한 통합 인터페이스를 통해 개별 앱 사용의 번거로움을 없애고 고객 편의성 및 만족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설계됐다. 이를 통해 고객 니즈의 연결 및 확장을 통한 완결성 있는 통합 솔루션 제공이 '신한 슈퍼SOL'만의 차별적 경쟁력이다.
아울러, 신한금융은 고객 친화적 사용자경험(UX)·사용자환경(UI) 개편을 통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으며, 관리 전담부서를 신설해 △로그인 및 메인화면 이용 시 속도 개선 △고객 피싱 방지 서비스 강화 등 고객의 다양한 요청 사항을 듣고 신속하게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신한 슈퍼SOL' 고객 수는 2023년 131만명에서 지난해에는 364% 증가한 608만명까지 증가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한편 신한금융의 금융앱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020년말 1312만명에서 2021년말 1525만명, 2022년말 1866만명, 2023년말 2130만명으로 매년 성장했다. 2024년말 기준으로는 2316만명까지 증가하는 등 플랫폼을 기반으로 그룹의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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